불편한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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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는 곧 그 시대가 교회를 바라보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요즘 좀 우울하고 씁쓸합니다.
세계적으로 핫한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의 기독교 혐오와 폄하가 가히 그 절정이라 할 만큼 원색적이고도 노골적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마약왕 전요한(황정민 분)이 남미 수리남의 한인 목사로 등장하는데, 성찬식 포도주에 몰래 마약을 타 신도들을 마약 중독자로 만들고, 목사 가운을 입고 위스키를 마시며 때로는 분에 못 이겨 십자가를 향해 술잔을 던지기도 합니다.
개신교 목사들이 입는 로만 칼라에 커다란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는가 하면 어디를 가든 성경을 품에 안고 다니며 누가 봐도 영락없는 목사처럼 행세하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 마약 밀매, 신분 세탁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한 사기범 두목입니다.
그가 구사하는 언어나 용어 대부분도 목회자들이 교회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용어들입니다. 툭하면 <할렐루야!>를 외치고, 마약 밀매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도 <심방가자!>고 하고, 일이 계획대로 잘 풀리면 <은혜로운 날>, 적대자들은 모두 <사탄>이라 부르고 <아멘!>을 입에 달고 살면서 사사건건 성경을 인용해 자신의 범죄 행위를 합리화 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신도들의 손에 총과 마약을 쥐어줍니다.
영화의 결정적인 대목은 전요한이 마약 생산을 위해 신도들을 집단으로 감금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며 폭행을 일삼던 중 한 어린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그곳에서 도망치다 어떤 한 사람을 만나는데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저씨, 하나님 믿으세요? 하나님 안 믿으면 제발 저를 좀 구해주세요!>
영화에 달린 댓글들도 참 절망적입니다.
<좀 과장은 됐지만 원래 목사가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다 그렇게 보는데 목사들과 기독교인들만 모르는 것 같네요!>
<기독교 폄훼, 혐오? 그 딴 소리 마시고 반성이나 하세요, 좀!>
그래서 요즘은 TV 켜기가 무섭고 영화 보기도 곤혹스럽습니다.
최근 에미상까지 수상한 <오징어 게임>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며 가장 야비한 수법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려는 위선적인 목사가 나오는가 하면 한 여성 참가자는 목사인 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한 후 늘 기도하곤 했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저 만만한 게 기독교고 동네북이 목사입니다.
시청률에 모든 걸고 있는 미디어들이 더 자극적이고 더 극단적인 소재를 찾아 경쟁적으로 기독교 혐오와 비하를 부추기고 있다는 측면도 있는데, 문제는 이런 반기독교적 문화와 안티 기독교 프로그램들이 정통과 이단을 절대 구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분명 전형적인 사이비 이단 교주의 행태인데도 이를 상관하지 않고 무차별로 대형교회 목사, 유명 목회자, 예배당, 신도 등의 보통명사로 보도함으로써 일반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 교회를 싸잡아 욕하며 목사들도 다 저렇게 타락하고 위선적이라 여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콘텐츠는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그게 어느새 대중문화 흥행 공식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징어 게임>이나 <수리남>, 아니 더 최근인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반기독교 영화야 아프긴 해도 잠시 교회에 대한 나쁜 여론 몰이를 하다 또 잊혀 지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정작 우려하고 경계해야할 것은 영화보다 훨씬 더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마약 왕 같은 가짜 목사, 사이비 이단들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깨어 근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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