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d": "xe-60802",
  "title": "불편한 흥행 공식",
  "authors": [],
  "category": "column",
  "dates": {
    "registered_at": "2022-10-21T11:02:25",
    "original_updated_at": "2022-10-21T12:36:13",
    "published_on": null,
    "delivered_on": null
  },
  "tags": []
}
---
<!-- paragraph:p0001 -->
<p><span>대중문화는 곧 그 시대가 교회를 바라보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요즘 좀 우울하고 씁쓸합니다. </span></p>

<!-- paragraph:p0002 -->
<p><span>세계적으로 핫한 넷플릭스 영화 &lt;수리남&gt;의 기독교 혐오와 폄하가 가히 그 절정이라 할 만큼 원색적이고도 노골적입니다. </span></p>

<!-- paragraph:p0003 -->
<p> </p>

<!-- paragraph:p0004 -->
<p><span>영화의 주인공인 마약왕 전요한(황정민 분)이 남미 수리남의 한인 목사로 등장하는데, 성찬식 포도주에 몰래 마약을 타 신도들을 마약 중독자로 만들고, 목사 가운을 입고 위스키를 마시며 때로는 분에 못 이겨 십자가를 향해 술잔을 던지기도 합니다. </span></p>

<!-- paragraph:p0005 -->
<p> </p>

<!-- paragraph:p0006 -->
<p><span>개신교 목사들이 입는 로만 칼라에 커다란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는가 하면 어디를 가든 성경을 품에 안고 다니며 누가 봐도 영락없는 목사처럼 행세하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 마약 밀매, 신분 세탁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한 사기범 두목입니다. </span></p>

<!-- paragraph:p0007 -->
<p> </p>

<!-- paragraph:p0008 -->
<p><span>그가 구사하는 언어나 용어 대부분도 목회자들이 교회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용어들입니다. 툭하면 &lt;할렐루야!&gt;를 외치고, 마약 밀매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도 &lt;심방가자!&gt;고 하고, 일이 계획대로 잘 풀리면 &lt;은혜로운 날&gt;, 적대자들은 모두 &lt;사탄&gt;이라 부르고 &lt;아멘!&gt;을 입에 달고 살면서 사사건건 성경을 인용해 자신의 범죄 행위를 합리화 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신도들의 손에 총과 마약을 쥐어줍니다. </span></p>

<!-- paragraph:p0009 -->
<p> </p>

<!-- paragraph:p0010 -->
<p> </p>

<!-- paragraph:p0011 -->
<p><a href="http://thegreen.or.kr/./files/attach/images/64/802/060/092af3501aabaa1d025aad91bdaafaeb.jpg" class="image-placeholder">1111.jpg</a></p>

<!-- paragraph:p0012 -->
<p> </p>

<!-- paragraph:p0013 -->
<p> </p>

<!-- paragraph:p0014 -->
<p> </p>

<!-- paragraph:p0015 -->
<p> </p>

<!-- paragraph:p0016 -->
<p><span>영화의 결정적인 대목은 전요한이 마약 생산을 위해 신도들을 집단으로 감금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며 폭행을 일삼던 중 한 어린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그곳에서 도망치다 어떤 한 사람을 만나는데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span></p>

<!-- paragraph:p0017 -->
<p> </p>

<!-- paragraph:p0018 -->
<p><span>&lt;아저씨, 하나님 믿으세요? 하나님 안 믿으면 제발 저를 좀 구해주세요!&gt;</span></p>

<!-- paragraph:p0019 -->
<p> </p>

<!-- paragraph:p0020 -->
<p><span>영화에 달린 댓글들도 참 절망적입니다.</span></p>

<!-- paragraph:p0021 -->
<p><span>&lt;좀 과장은 됐지만 원래 목사가 그렇지 않나요?&gt;</span></p>

<!-- paragraph:p0022 -->
<p><span>&lt;우리는 다 그렇게 보는데 목사들과 기독교인들만 모르는 것 같네요!&gt;</span></p>

<!-- paragraph:p0023 -->
<p><span>&lt;기독교 폄훼, 혐오? 그 딴 소리 마시고 반성이나 하세요, 좀!&gt;</span></p>

<!-- paragraph:p0024 -->
<p> </p>

<!-- paragraph:p0025 -->
<p><span>그래서 요즘은 TV 켜기가 무섭고 영화 보기도 곤혹스럽습니다.</span></p>

<!-- paragraph:p0026 -->
<p><span>최근 에미상까지 수상한 &lt;오징어 게임&gt;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며 가장 야비한 수법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려는 위선적인 목사가 나오는가 하면 한 여성 참가자는 목사인 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한 후 늘 기도하곤 했다는 고백을 합니다. </span></p>

<!-- paragraph:p0027 -->
<p> </p>

<!-- paragraph:p0028 -->
<p><span>그저 만만한 게 기독교고 동네북이 목사입니다.</span></p>

<!-- paragraph:p0029 -->
<p><span>시청률에 모든 걸고 있는 미디어들이 더 자극적이고 더 극단적인 소재를 찾아 경쟁적으로 기독교 혐오와 비하를 부추기고 있다는 측면도 있는데, 문제는 이런 반기독교적 문화와 안티 기독교 프로그램들이 정통과 이단을 절대 구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span></p>

<!-- paragraph:p0030 -->
<p><span> </span></p>

<!-- paragraph:p0031 -->
<p><span>분명 전형적인 사이비 이단 교주의 행태인데도 이를 상관하지 않고 무차별로 대형교회 목사, 유명 목회자, 예배당, 신도 등의 보통명사로 보도함으로써 일반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 교회를 싸잡아 욕하며 목사들도 다 저렇게 타락하고 위선적이라 여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span></p>

<!-- paragraph:p0032 -->
<p><span>그럼에도 기독교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콘텐츠는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span></p>

<!-- paragraph:p0033 -->
<p><span>그게 어느새 대중문화 흥행 공식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span></p>

<!-- paragraph:p0034 -->
<p> </p>

<!-- paragraph:p0035 -->
<p><span>그렇습니다.</span></p>

<!-- paragraph:p0036 -->
<p><span>&lt;오징어 게임&gt;이나 &lt;수리남&gt;, 아니 더 최근인 &lt;지금 우리 학교는&gt; 같은 반기독교 영화야 아프긴 해도 잠시 교회에 대한 나쁜 여론 몰이를 하다 또 잊혀 지겠지요.</span></p>

<!-- paragraph:p0037 -->
<p><span>그러나 우리가 정작 우려하고 경계해야할 것은 영화보다 훨씬 더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마약 왕 같은 가짜 목사, 사이비 이단들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span></p>

<!-- paragraph:p0038 -->
<p> </p>

<!-- paragraph:p0039 -->
<p><span>깨어 근신합시다. </span></p>

<!-- paragraph:p0040 -->
<div> </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