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목회서신: 교회, 우크라이나 위해 기도 소리 높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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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시작한 2022년 새해,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침공 소식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아프게 했습니다.
한순간에 도시들이 파괴되고 무고한 시민들이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주변 국가들이나 국제기구들마저도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지금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방공호로 이웃나라로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거주하며 사역하던 본 교단 총회 파송 선교사 6가정도 전쟁 발발 전 정부의 대피령과 총회의 지도에 따라 인근 국가로, 국내로 무사히 피신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평생을 선교에 헌신하며 예배와 교육, 그리고 문화 사역 등을 펼쳐 왔는데 갑자기 드리워진 전운과 포성, 또 신음하는 현지인들의 희생과 이어지는 비극들로 먹먹한 가슴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치열한 전장이 되어버린 우크라이나를 향해 과연 우리가 어떤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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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그분의 능력을 간구해야 합니다.
본 교단 산하 전국의 모든 교회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제목으로 합심하여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합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6백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유대인들이 무참하게 죽어가던 현실 앞에서 본회퍼 목사님은 유대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독일의 모든 교회들이 유대인들의 아픔과 죽음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며 하나님은 모든 사람, 모든 민족을 차별 없이 사랑하신다고 역설했습니다. 부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우크라이나에 더는 무고한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둘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주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시다.
저들 양국은 비록 우리보다 훨씬 더 오랜 기독교(정교회) 역사를 가지고는 있으나 결국 참된 신앙의 눈이 어두워져 분열과 영적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부디 주께서 십자가에서 보이신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양국 사회에 굳건히 세워지고 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셋째,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선교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은 기독교 역사가 오래고 기독교 인구 비율 또한 높습니다. 그러나 유서 깊은 수많은 교회들이 지금 그 화려한 외형만을 간직한 채로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번만 해도 지역 교회들이 깨어 있었다면 능히 전쟁을 막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기에는 교회의 목소리가 너무 작았고 영향력이 너무도 미약했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그냥 지켜만 봐서는 안 됩니다. 한국 교회가 기도의 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비록 전쟁 중에 있지만 우리가 함께 깨어 기도한다면 우크라이나를 변화시키고 또 유럽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대해 반드시 역사하십니다.
남과 북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의 현실을 딛고 서서 가장 절실한 마음으로, 그들의 아픔에 온몸으로 함께하는 심정으로 우크라이나 땅에서 하루 빨리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하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2022년 3월 2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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