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왕상 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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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왕상 12:1-11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은 솔로몬의 죄악과 관련 이미 하나님께서 예고하신 심판(11:30-38)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그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즉 항상 그 저변에 깔려 있던 남북 지파간의 갈등, 전통과 혁신 노선의 대립, 여로보암이라는 야심가의 존재 등이 왕국의 분열 사태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본문에서 부각되는 것은 역시 르호보암의 우둔함입니다. 그는 장로들의 의견을 버리고 간사한 아첨꾼들의 말을 채택합니다. 그리하여 터무니없는 강압책을 쓰므로 북이스라엘 백성들의 반발을 사 결국은 나라를 분열의 지경으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본문이 르호보암을 무슨 운명의 꼭두각시 같은 존재로 다루거나 역사를 인간들끼리 엮어가는 자가 발전의 과정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간 책임의 측면은 분명히 하되, 그 모든 것을 주관하사 오직 당신의 계획과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보다 더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4절).
솔로몬이 시킨 백성들의 강제 노역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짐작하고도 남게 하는 대목입니다.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충고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6-7절).
이스라엘의 왕은 백성들에게 봉사하는 종으로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입니다. 따라서 왕의 권력은 무제한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율법에 의해 규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이 같은 사실과 율법의 정신, 의무 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이 바로 장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욕에 사로잡힌 왕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율법 정신에 규제당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이것은 굳이 과거 이스라엘 왕들뿐 아니라 오늘날의 교회나 국가 지도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지도자는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무리들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되고 도리어 헌신하는 자세로 백성이나 국민들을 섬겨야 옳다는 것입니다.
<적용>
-옛 이스라엘 지도에서 <세겜>(1절)을 찾고, 그곳이 어떤 곳임을 적어보십시오.
-본문 11절 말씀을 읽고 당신의 소감을 적어보십시오.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렸다>(8절)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기도>
주님, 르호보암은 결국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달라>(4절)는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을 섬기라>(7절)고 조언한 장로들의 말도 듣지 않고, <버렸다>(8절)고 했습니다. 르호보암이 실패한 이유, 르호보암에게 와서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된 까닭을 바르게 짚어 가며 이런 이스라엘의 어둡고 아픈 역사를 통해 이 시대 저희도 모두 큰 깨달음을 얻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