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것을 도둑질하였도다(말 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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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4
너희가 내 것을 도둑질하였도다
말 3:7-12
주님은 회개하는 자에게는 정제하시고 정련하사 순도 높은 정금이 되게 하시는 불이요 깨끗하게 하시고 표백하시는 잿물이시지만 회개하지 않고 버티거나 더욱 강퍅하게 구는 자들에게는 무서운 심판이십니다. 그래서 계속 <내게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돌아오라>는 것은 곧 회개를 뜻합니다. 회개는 앉아서 뉘우치고 후회하고, 땅을 치는 심정적, 정서적인 반성이 아니고 벌떡 일어나 아버지 집으로 되돌아오는 결단을 가리킵니다. 탕자의 귀향이 바로 회개입니다.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7절).
우리가 언제?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8절).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향하여 <내게로 돌아오라>고 하시자 그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까> 즉 회개의 구체적인 방법을 물은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한 <십일조와 봉헌물>부터 회개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이 원색적이고도 구체적인 표현으로 지적하셨음에도 당시의 유다 백성의 반응을 보십시오.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하며 되레 따지고 들었습니다. 말라기서의 전반적인 화법이 격하고 노골적이긴 하지만 유다 백성의 이 십일조와 헌물에 관한 고발은 더욱 격렬합니다. 그만큼 그들의 행위가 기만적이고 하나님에 대해 모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십일조가 왜 중요할까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십일조를 해묵은 구약시대의 율법 조항으로 치부하며 폐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십일조는 율법 이전에 세상 만물과 나의 모든 소유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실천적으로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십일조란 내 소득의 십의 십, 내 소유의 십의 십이 다 하나님의 것이며 나는 다만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임을 십의 십 중 십의 일을 떼 바치며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결단입니다. 따라서 십일조를 안 바치는 행위는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가 주인 행세를 하며 그 모든 소유가 제 것이라고 우기는 도둑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저주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9절).
마땅히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므로 자기의 소유물에 대한 진정한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확인시켜 드려야 했음에도 말라기 시대의 유다는 전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기요 도둑질이라며 책망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셨던 것인데 문제는 그런 현상이 온 나라에 만연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희가 저주를 받았다>고도 하십니다. 십일조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진부한 율법조항이 아닙니다. 시효 지난 아득한 구약시대의 낡은 규례가 아닙니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그 원리와 정신이 유효한 우리 신앙의 기본기입니다. 십일조는 안한 만큼 복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저주를 면치 못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의 것을 도둑질해도 처벌을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고 무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라기 선지자는 유다 백성을 향해 <너희가 저주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나를 시험해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것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10절).
원래 하나님은 시험하면 안 됩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신 6:16). 하나님 시험은 이미 하나님 불신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구약 성경이 다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기서는 십일조와 관련해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시험하여 보라>고 하십니다. 오죽하면 <시험하지 말라> 하신 분이 십일조 만큼은 예외적으로 <시험하여 보라>고 하셨겠습니까? 우리는 다 복 받기를 바라면서도,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시길 기대하면서도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의 집 창고에 들이는 일에는 몹시 인색합니다. 하나님을 한 번 시험해 보십시오. <메뚜기를 금하여 토지 소산을 지키시고 포도나무의 낙과를 막아 소출이 풍성하게 하시고 땅이 아름다워지게 하사 이방인들조차 너희를 복되다>(11-12절)하신 대로 세상 사람들까지도 다 인정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되실 겁니다. 올해는 꼭 <온전한 십일조>를 결단하셔서 당신의 삶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워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