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왕과 로또 1등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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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온통 순금으로 치장한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화장실>을 만들어 기네스북에 올랐던 홍콩의 <황금왕> 린스룽(53세) 씨가 지난 달 26일 자택에서 돌연사를 했다고 합니다. 일찍이 <금지존>이라는 귀금속 가게를 열고 그것을 거의 재벌급 규모로 키운 그는 지난 2001년 380kg의 황금과 6천 200개의 보석, 진주로 <황금 화장실>을 꾸며 세계적인 화제의 인물이 됐는데, 쓰레기통까지도 황금으로 만들었다는 그 황금 화장실은 우리 돈으로 약 59억원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그는 2004년에도 약 710억원을 들여 <스위스 황금왕궁>을 짓고 금으로 도배한 객실을 하룻밤에 3천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대실하여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의 재산은 홍콩 달러로 약 15억 100만불(2,43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단 한 푼도, 단 1g의 황금도 가져가지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라>(전 5:15)
II. 지난 달 29일자 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20대가 당첨금 19억원을 불과 8개월 만에 다 탕진하고 유흥비를 위해 다시 도둑질을 하다 철장신세를 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로또 복권 1등 당첨 후 사설 도박판에서 포커를 하다 무려 4억원을 잃었으며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룸싸롱 등을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다 1년도 도지 않아 당첨금 19억원을 다 날리고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결국 지난 8개월 간의 호화생활을 잊지 못해 절도행각에 나서게 되었는데 최근까지 부산과 대구 등지를 돌며 무려 18회나 금은방을 털다 지난 달 24일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입니다. 그는 경찰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뼈아픈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기적적인 확률의 행운을 얻고도 범죄자로 전락한 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주님이 어느 부자 청년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
III. 지금 전 세계가 돈 때문에 난리입니다. 1등 부자 나라로 알았던 미국조차도 돈 때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니 아예 자본주의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듯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고물가, 고환율, 주식폭락, 외환고갈 등도 가히 10년전 IMF 환난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서민들과 영세 상인들은 점점 더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자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다 돈 때문입니다. 안재환, 최진실이 돈에 연루되어 자살했고, 얼마 전에는 31세의 아들 둘을 둔 주부가 자살을 했습니다. 운동화를 못사줘 미안하다며……. 또 32세의 증권사 직원도 자살했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도 자살했는데 역시 부정한 돈 문제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국회 국정감사장도 온통 쌀직불금 부당 수령자 성토 일색입니다.
날은 저물고 배는 흔들리는데 어디에도 이렇다할 대안은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도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거칠고 삭막한 세상풍파와 돈 때문에 심란해진 정신을 추스리며 더욱 기도에 정진해야 할 때입니다. 내일부터 4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