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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5n: 어찌 땅만 버리느냐(눅 13:6-9) 여전도회헌신예배

2008년 10월 5일 주일찬양예배/여전도회 헌신예배

본문: 눅 13:6-9

제목: 어찌 땅만 버리느냐!

 

[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7]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8]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 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지난 주 낮예배 때 말씀을 드렸는데, 포도가 열어서 포도나무가 아니고 포도나무여서 포도가 연다고 했습니다. 적선해서 의인이 되는 게 아니고 이미 양이어서 그 결과로 자선을 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선한 열매를 맺으면 그 사람은 태생적으로 양입니다. 그 열매로써 귀납적으로 그 나무가 무엇인지 아는 겁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진리가 우리 현실에서는 맞아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과나무는 사과를 열어야 하고, 의인은 적선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게 왠 일입니까? 오늘 본문도 바로 이런 문제를 다루는 주님의 비유입니다.

우선 비유의 무대를 보면 분명 포도원인데, 소재는 무화과 나무입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포도만 심지 않고 무화과도 함께 심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잘 아시듯이 포도와 무화과는 유대인들의 전통 과일입니다. 술이나 음료의 차원을 넘어 그들의 정신문화의 한 부분이 포도이고, 무화과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포도주도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이 포도주로 이것은 내 피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바로 유대인의 전통적인 관념을 염두에 두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도 당연히 같은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우리 믿는 자들을 향하신 주님의 기대가 무엇인지, 경고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무화과는 심은지 3년이 지나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무화과는 심은 지 3년이 지났음에도 그 열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그 이후 3년을 매해 기다렸지만 허탕을 쳤습니다. 사실 포도나무나 무화과 나무는 관상용이 될 수도, 목재로 쓸 수도 없습니다. 열매가 아니면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포도원 지기에게 3년이나 기다렸는데, 열매를 얻지 못했으니 찍어 버리라고 합니다. 땅만 버린다고 말입니다. 열매를 맺어야 할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립니다. 본문의 포도원 주인도 같은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누군가 개입합니다. 주인과 무화과 나무 사이에 포도원 지기가 끼어 듭니다. 그는 주인에게 금년에도 가만 두라고 합니다. 올 한 해 잘 키워 보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도 열매를 맺지 않으면 주인님 뜻대로 찍어버리라고 합니다. 그러자 주인은 못 이기는 체 하며 한 번 더 기회를 줍니다. 원래 무화과 나무에 거름을 줬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하면 채산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 주인이 거름 주는 것도 이야기 한 것은 이미 수지타산을 넘어선 무한한 관용을 의미합니다.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포도원 지기는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호소에 약하십니다. 그 주님이 하늘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아무런 열매 없이 매년 주인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화과 나무를 위해 주님은 한 해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주님의 사역은 이것입니다. 다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어떻게든 열매를 해 보겠다고 하나님께 호소하십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심판을 누그러뜨리십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는 이스라엘이고, 오늘 우리들입니다. 심은 지 3년이 지났으면 당연히 열매를 맺어야 할 때임에도 열매를 얻지 못한 채 3년 동안 주인을 실망시키는 무화과 나무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주인이 무화과 나무를 심을 때는 기대가 있는데, 한 번도 주님은 열매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입니다.

여러분 이제는 더 이상 주님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십시다. 주님도 한 번은 예루살렘 가두의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신 적이 있습니다. 주님이 저주하시자 뿌리 채 말라죽었습니다. 애꿎은 무화과 나무를 죽이면서까지 주님은 우리에게 경고하고 계십니다. 주님이 유보한 1년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얼마 동안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쨌든 지금 우리는 또 한 번 주어진 심판유예의 기간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주인과 포도원 지기를 속이지 마십시다. 각종 열매를 많이 맺어서 저주가 아니라 넘치는 축복으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원문 자료와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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