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처를 깊게 하신 하나님(욥 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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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내 상처를 깊게 하신 하나님
욥 9:15-24
누구나 고난이 길어지면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고, 그게 다시 그 사람에게 불행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깊고 긴 상처가 그 사람 안에서 하나님과 자신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왜곡되면 자기 자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욥에게 꼭 필요한 것도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시각의 회복입니다. 거룩하시고 공정하시며 선한 분이시라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속히 되찾는 것입니가. 그럴 때만 욥도 자신의 인생을 보다 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의로울지라도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15절).
욥은 자신을 위선자요 악인이라고 정죄하는 친구들에게는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자신의 의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해서도 나름 알고 있었으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감히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지 못했던 겁니다. 내 생각에는 내가 의롭고 내 양심이 나를 정죄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은밀한 허물과 오류들까지도 다 알고 계시므로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그것들을 제시하시며 나를 송사하실 수 있기에 감히 내 자신을 옹호하거나 변호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바울도 똑같은 취지로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 4:4)고 했습니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인 욥도, 바울도 그랬다면 하물며 오늘 우리들이겠습니까? 그가 누구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는 행위야말로 명백한 신성모독임을 잊지 말 일입니다.
내가 그를 부를지라도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16절).
욥은 그의 기도 속에 하나님이 받으실만하거나 평안의 응답을 얻을 만한 것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기도가 응답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자기를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옳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이미 응답하시고, 우리가 기도하기도 전에 이미 들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응답하셔서 내가 그에게 간구한 것을 주셨다고 할지라도 나의 그 기도조차도 너무나 결함이 많기에 하나님이 내 음성을 들으시고 그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셨다고는 믿지 않고(시 60:5), 순전히 당신의 영광을 위해 그렇게 하셨을 뿐임을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닌 줄을 너희가 알리라>(겔 36:32).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당신의 영광을 위하시고, 당신의 기쁨을 성취하시기 위해 우리를 지으셨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때로는 우리에게 보람도 주시고 깊은 상처도 입히십니다. 토기장이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만든 그릇을 때로 부숴버린들 깨어진 그릇이 토기장이에게 항의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모든 육체는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이 옳습니다.
재난이 닥쳐와 죽을지라도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23절).
졸지에 재난이 닥쳐 모든 사람들을 덮칠 때, 하나님은 그 재난을 통해 무죄한 자들과 그들의 믿음도 시험하셔서 그들의 영성이 장차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받기에 합당한 믿음인가를 검증해 보시기를 기뻐하십니다(벧전 1:7, 시 66:10). <전능하신 자의 화살은 때로 의인들을 향해서도 날아간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의인들을 시험하셔서 환난 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연단된 그들의 정금 같은 믿음이 드러나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블랙모어).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에게 닥치는 환난들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멸망의 재난이 닥친다 해도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며 비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디 바울의 이 고백과 다짐이 오늘 당신의 것이 되길 진심으로 빕니다. <…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노라>(빌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