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과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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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서 말하는 <빅뱅>이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5인조 음악 그룹을 말하는 게 아니고 이달 초 스위스 <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에서 실시한 소립자 힉스 재현 실험으로 전 세계인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빅뱅 우주론>을 가리킵니다.
<빅뱅이론>(Big Bang Theory)이란 지금의 우주가 원래는 아주 작은 점 하나로 응축되어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140억년 전 어느날 그 초고온, 초고밀도의 한 점이 폭발하여 별들과 은하, 행성, 종려나무, 자작나무, 호랑이, 원숭이, 사람등으로 분화되면서 우주가 형성되었다는 <우주기원론>입니다.
이 가설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기초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현대물리학을 결합시킨 표준 우주모델로 현재로서는 가장 설득력 있는 우주기원론의 정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천문학자들이 제2의 코페르니쿠스적 발견이라고 평가하는 <허블의 법칙>에 의하면 우주의 모든 은하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실은 곧 이 우주가 계속적으로 팽창되고 있음을 뜻하는데 천문학자들은 바로 이 사실에서 <태초의 우주>를 역추적하는 단서를 포착한 것입니다.
벨기에의 천문학자 조르주 르메트르는 <만약 우주의 팽창을 필름에 담아 다시 거꾸로 돌린다면 지금까지 팽창하던 우주의 모든 은하들이 반대로 수축하는 우주 속에서 결국 한 작은 점으로 집적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이 <점>이 바로 원시 우주의 원자요 씨앗인데 태초에 이것이 폭발하여 우주의 기원이 됐고, 폭발 당시의 고온도와 고밀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우주 팽창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창1:1)고 하는데 이 시대의 과학자들은 <태초에 빅뱅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빅뱅이론이 물리학적·천문학적인 우주기원론의 대세이기는 해도 아직 폭넓은 정설로 지지 받기에는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의 기원설인 빅뱅이론이 우주의 기원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그 한계입니다. 예를 들어 천문학자들은 빅뱅의 순간 비로소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빅뱅을 일으킨 최초의 원인 물질은 무엇이며 어디서 온 것인지? 빅뱅은 왜 일어났으며 빅뱅을 일으킨 최초의 에너지는 어디서 온 것인지? 빅뱅이전, 태초 이전에는 무엇이 존재했으며 빅뱅이 발생한 원초적환경은 어떠했는지? 빅뱅이라는 우연적 폭발 사건으로 정교한 우주가 만들어지고 동물과 식물과 사람이 생성됐다는 가설이 과연 이성적, 과학적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이런 의문에 대해 학자들은 더 이상 과학적인 답을 제시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단지 140억년전 발발한 빅뱅시점으로부터만 이론을 전개합니다. 따라서 빅뱅이전의 질문들은 그 답이 전적으로 성서와 신학의 몫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빅뱅 이론이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자들이 자기들의 방식 즉, 현대의 물리학적·천문학적 언어와 개념으로 재진술한 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길을 가며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을 한 번 보십시오. 자동차, 가로등, 건물…다 누군가가 설계하고 만든 것이지 저절로 생겼거나 우연히 존재하게 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무심코 보아온 잠자리나 개구리, 나비, 호박꽃, 나팔꽃, 코스모스 같은 것들을 요즘 들어 다시 보며 너무도 정교하고 아름답고 완벽해 새삼 온몸에 전율을 느낄 만큼의 큰 감동을 받습니다.
과학자들이 수년 수십년 간 밤잠 설쳐가며 만들었다는 결과물들과 그 자연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얼마나 조잡하고 초라하고 불완전합니까? 따라서 자연과 이 우주는 태초의 우연한 폭발 때문이 아니라 고도의 감각과 지성을 가진 분이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설계하고 제작하여 완벽하게 창조했다고 보는게 보다 이성적이고 과학적이고 천문학적이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제 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