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괴로움 나의 파멸(욥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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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나의 괴로움 나의 파멸
욥 6:1-7
1968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헬렌 켈러 여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낙심은 금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게 좋은 것을 주시기 전 마귀가 먼저 강력한 낙심을 심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웠다>는 말씀처럼 현재 우리 마음 속에 아주 지독한 낙심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것은 곧 오래지 않아 내게 좋은 일이 있을 거란 징조에 다름 아니라는 것입니다. 욥도 지금 자신의 괴로움과 파멸이 바다의 모래보다 더 무거울 것이라고 합니다.
전능자의 화살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며 …>(4절).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과 파멸이 얼마나 치명적이라고 느꼈으면 전능자가 쏜 독 묻은 화살이 내게 박혔다고 고백했을까요? 종교개혁에 앞장 섰던 루터도 한 때 깊은 좌절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그의 아내가 상복을 입고 귀가하는 루터를 맞았습니다. 깜짝 놀란 루터가 <무슨 일이냐? 누가 세상을 떠났느냐?>고 묻자 아내가 <하나님이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루터가 <무슨 망발이냐?>며 버럭 화를 내자 아내가 다시 정색을 하며 <아니란 말인가요? 그럼 왜 당신은 그토록 낙담하십니까? 하나님은 분명 돌아가셨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루터가 그 후 다시 자신을 추스르며 개혁에 매진했다는 것입니다.
독을 마신 영
<…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4절).
자신의 영이 하나님이 내리신 독배를 마셨다는 고백입니다. 실은 주님도 죽음의 쓴 잔을 몹시 두려워하셨고 괴로워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 독이 든 잔을 마시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잔이야말로 입에는 쓰나 영에는 더 할 수 없이 이로운 양약입니다. 당시 욥이 마셨던 쓴 잔도 물론 독이 아니라 약이었으며 결국은 그게 그에게 덕이 되고 갑절의 축복이 되었습니다. 비록 나를 아프게 하고 두렵게 할지라도 하나님의 징계를 <전능자의 화살>이나 <독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징계는 어떤 경우에도 나를 해치거나 망하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강하게 하시고 더욱 순수하게 정제하십니다.
울고 있는 들나귀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5절).
들나귀도 소도 뜯을 풀이 있고 먹을 꼴이 있으면 울 일이 없습니다. 욥이 지금 고통스러워하고 신음하며 힘들어 하는 것은 다 극심한 고난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욥의 비명은 결코 엄살이나 허풍이 아니었습니다. <싱거운 음식>처럼, <달걀의 흰자위>처럼 결핍과 지독한 고통 때문에 절규하며 운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꺼리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고역만큼이나 처절한 것이었습니다.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7절).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무엇 하나도 헛되거나 버릴 게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다 아름다운 선이 되게 하심을 믿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