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하나님께 의탁하리라(욥 5:8-16)

20120324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욥 5:8-16


상처입은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 주려면 말을 하기보다 오히려 말을 듣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개의 귀와 하나의 입을 주셨습니다. 듣는 데 빠르고 말하는 데는 느리라는 뜻입니다. 고통 중에, 시련 중에 있는 사람은 강의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설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와 함께 고통을 느껴 줄 사람이 필요할 뿐입니다. 불행하게도 엘리바스는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큰 일  기이한 일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9절).

하나님의 능력은 결코 고갈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은 아무리 경탄해도 결코 다 함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송축한다 해도 오히려 부족할 것입니다. 엘리바스가 여기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욥을 깨우치기 위해선대 자신의 죄를 부인하므로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진노를 사지 말라는 당부며, 오히려 회개하므로 하나님께 의탁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바스가 간과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엄중한 심판, 신속한 징계와 가혹한 정죄의 하나님만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 어떤 자비도 은혜도 없으신 엄격한 하나님, 결코 이런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정말 상처 받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다면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과 온유하심을 더 많이 강조하십시오.


비를 땅에 물을 밭에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10절).

하나님은 인생사 온갖 큰 일을 홀로 행하시되 비를 내리심으로 가난한 자를 부요하게 하시고, 밭에 물을 보내심으로 그 해 농사의 수확을 보장해 주십니다. 이것은 엘리바스가 제시한 하나님의 통치권의 몇 가지 예들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인생들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그럼에도 엘리바스는 욥의 가슴 속에서 소망의 불을 완전히 꺼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 부디 반쪽짜리 진리로 예단하지 마십시오. 공의와 사랑 가운데 어느 한 쪽이라도 결핍되면 그것은 결코 참된 하나님의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지금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너지지 않고 이 힘든 시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격려해 줄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낮은 자를 높이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시고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11절).

하나님은 언제나 겸손한 자들 편이십니다.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지만 겸손한 자는 한 없이 높이십니다. 애통하는 자들을 위로하사 높은 곳에 거하게 하시고 바위가 그들의 요새가 되게 하십니다. 교활한 자는 반드시 그 계교를 꺾어 결코 성공에 이르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들은 낮에도 어두움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14절). 역시 엘리바스의 담론에는 그 어디에도 용서와 사랑, 관용과 자비가 없습니다. 오로지 심판과 징계와 분노만 있을 뿐입니다. 부디 <가난한 자에게 희망>(16절)을 주시고,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이 하나님의 본심이 아님>(애 3:33)을 헤아리셔서 지금도 고난 중에 있는 이웃들을 그윽히 연민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속 깊은 성도가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