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욥 2:7-10)

20120308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욥 2:7-10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7절).

사탄이 맹위를 떨치며 욥을 향해 연속적인 타격을 가했습니다. 그 결과 욥의 몸이 온통 종기로 뒤덮여 그야말로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단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그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겠습니까? 신경선을 따라 발호하는 대상포진에만 걸려도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욥의 경우 온몸에 수포와 발진이 일어 최악의 통증에 빠졌습니다.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다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8절).

수년 전 대심방 중 어느 가정에서 대접한 옻순을 먹고 온몸에 옻이 돋아 한 달 간을 죽다 살아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데 당시 저는 줄곧 욥을 생각했습니다. 욥은 사탄의 독기가 온몸에 퍼져 생긴 종기요 발진이니 어찌 감히 옻과 비교할 수 있었겠습니까? 얼마나 괴롭고 고통이 극에 달했으면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다 긁었겠습니까? 거지 나사로도 개들이 와서 그의 상처를 핥아 주었다고 했는데 욥은 누구도 그의 고통을 돌봐 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자녀들과 종들은 다 죽었고, 아내는 냉정했습니다. 욥의 악창은 갈수록 심해져 나중에는 그 <살에 구더기>(7:5)까지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보다 회개하는 심정으로 <재 가운데 앉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9절).

욥의 아내는 다윗의 경건을 비웃었던 미갈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사탄은 욥에게서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앗아갔지만 그의 아내만은 남겨두었습니다. 그것은 욥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와를 통해 아담을 미혹했듯이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욥을 공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이 이래도 믿음을 지키려하느냐?> 이것은 욥의 아내가 욥의 신앙을 조롱하는 말입니다. 당신의 믿음과 경건에 대해 보상은 커녕 도리어 비참함과 최악의 불행으로 답하는 하나님을 여전히 사랑하고 섬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힐난입니다. 그렇습니다. 사탄은 늘 고난당하는 성도들을 이런 식으로 조롱하고 비웃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회의하게 하고 갈등하게 하여 결국은 신앙을 떠나게 합니다. 욥의 아내의 비수 같은 말을 들어보십시오.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신앙을 내팽개치고, 하나님을 저주하고, 자살하라는 강요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해 살지 말고, 구원도 바라지 말고 자결함으로써 이 모든 고통을 끝내라는 겁니다.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스스로 목을 매라는 자살 교사입니다. 사실 이런 사탄의 미혹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 이 음흉한 사탄의 미혹에 빠져 하나님을 부인하고 다투어 자살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 년 간 한 번도 자살률 세계 제1위라는 오명을 벗어 보지 못했습니다.


복을 받았으니 화도 받지 아니하랴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10절).

욥의 아내도 원래는 경건한 신앙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식들과 전 재산을 다 잃고 남편마저 병들자 견딜 수 없는 상실감과 좌절감, 절망감에 사로잡혀 결국 신앙이 무너지고 마침내 하나님에 대해서도 격분하여 욥을 선동하며 하나님을 반역하도록 부추긴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도리어 아내를 향해 <어리석은 여자의 말>이라며 질책합니다. 이는 마치 주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자>(마 6:23)라며 책망하신 말씀과도 같습니다. 욥은 복과 화가 비록 서로 상반된 것이긴 해도 그 둘이 다 하나님의 손에서 오는 것인 만큼 그게 무엇이든 달게 받아야 옳다는 논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그 사연과 비밀은 다 알 수 없지만 그게 무엇이든 내게 필요해서 주신 것인만큼 다 용납하며 수용하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욥의 이런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