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동방의 의인(욥 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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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과연 동방의 의인
욥 1:20-22
졸지에 닥친 재앙이 욥의 모든 것을 앗아 갔습니다. 사탄이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욕하고 저주하게 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재앙을 다 쏟아 부은 겁니다. 해가 뜰 때까지만 해도 동방에서 가장 부자였던 그가 그 날 해가 지려는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딱한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사탄의 장담대로 하나님이 주신 재물 때문에 욥이 지금까지 신앙을 지켜 온 것이라면 이제 신앙마저도 모두 접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예배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여>(20절).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었다>는 것은 자신의 슬픔과 비통함의 표현입니다. 그러면서 땅에 엎드려 하나님을 예배했다고 합니다. 욥은 상상할 수도 없는 그 엄청난 비극 앞에서도 결코 지나친 격정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감정에 북받쳐 이성을 잃지도 않았고, 결연히 머리는 밀었지만 정신줄은 놓지 않았습니다. <예배>라는 히브리어 <샤하>(shaha)는 <경배>라는 뜻으로 흔히 기도와 관련해 쓰인 말입니다(창 22:5). 모진 시련이 나를 짓누를 때, 아무런 응답도 없이 단지 가혹한 고통만이 계속될 때도 우리는 하나님께 경배를 올리고 기도를 드려야 옳습니다. 내 생애 가장 캄캄한 순간에도 욥처럼 예배로 반응해야 합당합니다. 내 환경이 아무리 악화일로라 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변함없으신 내 삶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욥이 하나님 안에서 자기 영혼의 닻을 발견한 것처럼 당신도 오직 하나님께만 전폭적인 신뢰를 두십시오.
찬송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고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21절).
욥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했습니다. 이는 실로 위대한 신앙고백이며 가장 원초적인 인생 고백입니다. 불가에서도 인생을 <공수래 공수거>, 즉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존재라 하지 않습니까? 욥 역시도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며 <주신 이도,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므로> 자기는 다만 그의 이름을 찬송할 따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 가져 가신들 어찌 불만이 있겠느냐는 하나님의 무제한적 주권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욥으로 하여금 그 와중에도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욥은 그 언어도단의 참혹한 현실 앞에서도 자기 존재와 자녀들과 일체 소유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엄숙히 시인했습니다.
자제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22절).
욥이 자신의 그 비극으로 인해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사탄의 장담과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사탄은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느냐>(9절)며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면 틀림없이 주를 향해 욕할 것>(11절)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할지언정 범죄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실로 욥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옳았던 겁니다.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8절). 과연 그랬습니다. 원망이란 믿는 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죄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툭하면 남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광야에서 가장 많이 범했던 죄악이 바로 원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달랐습니다. 그의 위대한 덕성은 바로 이 놀라운 자제력과 진중함에 있었습니다. 부디 욥을 당신 삶의 롤 모델로 삼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