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에 싸인 수수꼐기-욥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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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3
신비에 싸인 수수께끼
욥기 서론
욥기는 인간의 고난 문제를 매우 도발적으로 다룬 책입니다. 절망의 심연에 빠졌다 정금같이 빛나는 존재로 거듭난 한 남자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특히 극심한 고난에 처한 성도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폭풍처럼 흔들어대는 영혼의 시련을 겪고있는 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 책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욥기를 묵상하다 보면 우리는 인생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 즉 경건한 자가 당하는 고난의 문제들에 관해 새로운 영감과 통찰을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욥기가 바로 고난의 신비에 대한 하나님의 탁월한 설명서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이 욥기의 여정이 당신에게 아름다운 빛이 되길 빕니다.
실화
욥기는 매우 경건하고 유력했던 한 사람이 순식간에 자기의 모든 재산과 자식들과 건강을 다 잃어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처절하게 몸부림 친 실제 이야기입니다. 욥의 아내는 최악의 그를 향해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했고, 친구들 또한 그를 위로하기보다는 정죄함으로써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설상가상으로 하나님마저도 마지막 순간까지 욥의 탄원에 침묵으로만 일관하십니다. 욥은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빚어낸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이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이를 증언(겔 14:14, 20)하고 있으며, 욥이 살았던 <우스>(1:1)도 사해 남동쪽 요단강 동편의 넓은 영토, 즉 현재의 아라비아 사막 지역을 가리킵니다.
양식
욥기는 문학적 양식이 참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산문(1-2장, 38-42장), 시(5:17), 직유(14:2), 은유(16:13), 환유(16:19), 찬양(28장), 독백(31장), 수수께끼(41:1-5) 등이 다 동원되며 책 전체를 꿰는 단일한 장르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변론(9:3),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변증(9:14), 심판자(9:15), 소환(9:16, 19), 정죄(9:20), 판결(9:20-22)같은 소송형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또한 천문학, 지리학, 동물학, 기상학, 해양학, 법학 등의 광범위한 지식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주제
욥기는 심오하고도 난해한 문제들로 복잡하게 엉켜있어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또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이 책이 던지는 신앙적이고도 신학적인 질문들입니다.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가?> <인간이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하나님이 정말 인간을 사랑하신다면 어떻게 이토록 참혹한 고난을 겪게 하신단 말인가?> <인간이 고난을 당할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경배 받아 마땅하신가?> 등의 도발적인 문제 제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더구나 욥의 고난은 직접적인 동인은 사탄이었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따라서 욥기의 주제는 결국 신정론(theodicy), 즉 인간의 고난, 특히 의인의 고난과 관련한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옹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 인간의 고난을 결정하시고 주권적으로 그 고난을 연출하시며 지배해 가신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자신의 축복을 위해 보다 당당하게 시련과 고난에 맞서야 옳다는 게 이 욥기가 주는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