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7n: 아굴의 기도(잠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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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7일 푸른교회 주일찬양예배
본문: 잠 30:7-9
제목: 아굴의 기도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8]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8절 하반절의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이 아굴의 기도로 여러분은 만족하실 수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 이 아굴의 기도로 만족하실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부하게 마시라니, 우리 소원이 무엇인데, 이렇게 기도합니까? 표현은 다르지만 결국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기도 내용 아닙니까.
그럼에도 이 기도는 진실입니다. 누구나 배부르면 제대로 신앙생활하기 힘듭니다. 주일도 잊은 채 자기 맘대로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너무 가난해도 덕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잠언서가 기록된 것이 주전 1500년 경이니까 이미 3천년 전에 기도한 내용이 그 때나 지금이나 맞습니다. 아굴의 기도가 얼마나 진솔하고 소박한 기도입니까. 기도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미국 교포사회에서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한 교포가 사업에 망해 최악의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방법이 없다 생각하고 자살을 결심합니다. 그런데 LA 영락교회에 다니던 사람이라 마지막으로 목사님 축도나 한 번 받자고 하고 출석하던 교회에 찾아가 그간의 모든 사정과 자기의 심정을 털어 놓고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절대 죽으면 안 된다고 타일러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그 사람에게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주 전에 무심코 복권을 사 놓았는데, 그게 당첨이 되어 대박이 난 겁니다. 그 사람이 어제 자기에게 기도해 준 목사님의 기도 덕분이라 믿고, 그 사실을 교회에 알리고 교회에서 큰 잔치를 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복권 사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미국 교포들의 경우 심심찮게 복권에 당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 분은 특별한 경우입니다. 대개는 그 결말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복권이 당첨되면 나오던 교회도 안 다니고, 이혼하기도 하고, 폐인이 되기도 한 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좀처럼 복권당첨이 안 되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분은 복권을 사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분도 있던데, 그러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복권 당첨되고 나면 다니던 교회조차 안 다닐 줄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꼴이 보기 싫어 하나님이 복권당첨을 안 되게 하시는 겁니다.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돈에 약합니다. 그 사실을 아굴이 잘 알았기에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마시고 필요한 양식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굴이 이런 기도를 하면서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언제 죽을 지 모르니까, 죽기 전에 이렇게 살다가 죽게 해달라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왜 나이를 불문하고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하면 안 됩니까? 언제 죽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이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죽음은 결코 나이순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순서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생전 이 땅에서 삶의 내용입니다. 이것이 사후의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아굴의 기도는 자신이 언제든 죽을 수 있기에 살아생전에 이렇게 살다가 부끄럼 없이 주님 앞에 서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진정한 현자의 기도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성도가 드려 마땅한 기도입니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인생인데, 건강 순으로 죽는 것도 아니고, 나이 믿고, 건강 믿어 여호와가 누구냐고 하고, 너무 가난해서 여호와의 이름을 욕되게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으면 얼마나 불행하고, 무책임한 인생입니까? 완전히 누가복음 12장의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입니다. 부자는 ‘내 영혼아 내가 여러 해 먹을 양식을 쌓아 두었으니, 이제 먹고 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미련한 사람아, 오늘 밤에 내가 너의 영혼을 거두어 간다’고 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아굴은 대단한 현자입니다. 물론 세상은 우리를 속이고 유혹할 게 뻔합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돈 벌라고 할 것이고, 돈 없으면 다 죽는다고 할 것이고, 돈 없으면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할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구자인 아굴은 돈도 좋고, 영화도 좋은데 멀지 않아 우리는 다 죽는다고 합니다. 이제 죽을 사형수에게 거창하게 한 상을 차려준 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굴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에 자족하며 감사하게 살게 해 주십시오.’ 이 땅에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언제 부르셔도 주저없이 갈 수 있는 기도입니다. 아굴의 기도를 생각하시며 자족하시고 감사하는 성도들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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