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와 최경주, 그리고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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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신지애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일본의 후도 유리를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역전시키며 최연소 우승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마지막 홀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퍼터를 쥔 채로 손을 올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는 순간 저도 핑~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어젯밤 잠을 자지 못했고, 너무 떨려 계속 찬송가를 듣고 성경말씀을 읽었다>고 했는데 결국 그 다음날 감격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 낸 것입니다.
신지애는 전남 광주 미문교회 협동 교역자인 신재섭 목사의 장녀로 그간 남다른 시련과 모진 아픔을 겪었지만 <미소천사>라는 별명처럼 늘 천진하게 웃습니다.
중 3때인 2003년 11월 어느 날 오후 막 운동연습을 마친 신지애는 아버지로부터 끔찍한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전남 목포에 계신 이모님 회갑연에 가던 어머니와 동생이 빗길에 미끄러진 트럭에 깔려 크게 다쳤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사고로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고, 두 동생은 목숨은 구했지만 온 몸이 으스러진 상태였습니다. 당시 시골 교회에서 목회하던 그의 아버지의 사례비는 월 85만원, 신지애는 1년이 넘도록 병실의 간이침대에서 자며 동생들의 병수발과 공부와 운동을 병행 했으며 동생들이 퇴원한 후에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5만원의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몹시 곤궁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녀가 지금 3년 연속 한국 여자골프의 1인자 자리를 지키며 매년 1억원 이상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내어놓는 일이나 순수 토종선수로 이번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사건은 다 이런 눈물과 기도의 과정을 통해 이뤄낸 쾌거였습니다.
역시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PGA 무대 선두그룹에서 뛰고있는 최경주 선수도 그렇습니다.
<경기 내내 찬송가를 부르거나 성경구절을 암송하며 걷지요... 필드의 전도사로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 북한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며 골프를 가르치는 게 저의 꿈입니다.>
지난 3월 서울 온누리 교회에서 안수집사로 임직할 때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드라이버로 280 야드를 보내놓고 걸어가면서 보통 다음 샷을 생각합니다. '아이언샷으로 벙커를 피해 버디를 노린다!' 그러나 코스의 수읽기는 경기 전에 다 끝나야 합니다. 저는 걸어가면서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찬송을 부르고 성경구절을 외웁니다. 못 외우면 아내가 써준 쪽지를 들고가는데 사람들은 제가 야드지를 보거나 스코어 카드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었습니다.
이번에 출전한 우리 태극전사들의 마음 가운데도 신지애, 최경주 선수와 같은 믿음과 확신이 충만하기를 빕니다.
특히 역도의 장미란, 남자 체조의 양태영, 김대운, 양궁의 백성현, 수영의 박태환과 탁구의 유승민, 여자사격의 이보나, 축구의 박주영과 김동진을 비롯해 약 60여 명의 기독전사들의 가슴에 우리 주님의 격려의 말씀이 깊이 아로새겨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 > (사 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