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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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 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또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슴이 참 답답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대응방식 때문입니다. 사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은 일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독도가 정말 일본 영토라면 저들의 영유권 주장이 이런 수준에 머물겠습니까? 요즘 같은 대명천지에 지구상 어느 나라가 자기 영토를 빼앗기고도 그 사실을 교과서에 싣는 일조차 상대국의 눈치를 살피며 하더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일본은 왜 자꾸만 독도를 이슈화하는 걸까요? 어떻게든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속셈입니다. 어차피 남의 땅이니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따라서 기회 있을 때마다 문제를 삼아 국제사회에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으려는 수작입니다.
뉴욕 타임스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미국의 주요 언론과 통신사들이 모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마당에 국제사회로 하여금 일본해에 떠 있는 작은 섬 하나야 당연히 일본의 것이지 않겠느냐는 식의 믿음을 축적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겠다는 계산입니다. 일본은 이미 국제사법재판소에 자국 재판관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여러 가지 정황상 재판으로 가기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일본의 명분 쌓기 시나리오에 맞서 우리가 구사해야 할 전략은 어떤 것일까요? 가수 정광태는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일본 땅>이라고 했습니다만, 그건 틀렸습니다. 대마도야말로 진짜 <우리 땅>입니다. 대마도는 우리나라 부산에서는 불과 50km인데 반해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그 세 배인 15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도 대마도 방언에는 한국말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초그만> -> <키 작은 사람>, <높퍼> -> <키 큰 사람>, <양반>은 그냥 <양반>, <바츨> -> <밧줄>(이남교, ‘재미있는 일본말의 뿌리’ 참조) 등.
12세기말 일본의 승려가 지은 <산가요약기>에는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하는 곳이다.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고 적고 있으며 심지어 풍신수길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만든 <팔도전도>라는 지도에도 독도는 물론 대마도까지 자신들이 점령해야 할 조선 땅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대마도 카드로 일본에 맞불을 지피자는 겁니다. 일본은 아닌 것도 지어내어 억지를 부리는데 우리는 왜 조선시대까지도 엄연히 한반도의 부속도서였던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지 못합니까? 이미 일본 땅으로 기정사실화 된 지 오랜데 이제 와서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선포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지난 3일 일본 NHK 방송은 1948년과 1949년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두 차례나 대마도가 한국령이라는 주장을 폈지만 국제적인 이슈가 되지는 못했는데 당시 일본 정부는 커다란 위기감을 느껴 <만일 유엔이 이승만의 주장을 승인하면 대마도가 일본의 영토에서 제외 된다>며 긴급 대응책을 모색했던 외무성 극비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마도 카드로 공세에 나서는 겁니다. 그래서 독도도 지키고 이참에 대마도도 분쟁지역화 하는 겁니다.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