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개역개정판 성경과 새찬송가

내년부터는 우리교회도 한글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교단총회에서도 새찬송가와 함께 공인을 했고, 벌써 많은 교회들이 개정판으로 교체를 했거나 교체하는 중이어서 요즘은 시찰회나 노회 행사 혹은 임직식이나 위임식같은 개교회 행사에 참석해 보면 확실히 개정판이 대세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개정판 성경이 필요한 이유는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변함에 따라 언어도 소멸되고 생성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변한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려는 노력과 함께 시대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꾸고 다듬는 일이야 말로 당연한 것이고 또 값진 수고라 하겠습니다. 물론 그러한 노력과 열정이 자칫 성경원문의 뜻을 훼손하거나 빗겨가는 우를 범하는 것이어서는 안되겠지요.

외국어에 능한 사람이 흔할리 없었던 1900년대 초 결코 적지않은 분량의 신구약 성경이 이렇듯 훌륭한 한글개역성경으로 번역 됐다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었습니다. 한글 개역성경은 분명 감탄할 수준의 걸작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언어도 진화되면서 현실적인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1989년에 재개정된 현행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이 많아 불편과 혼란을 겪어온 것인데 다행히 이번에 개역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몹시 반갑고 또 어려운 고어와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고 맞춤법에 맞게 바꾼 것이야 말로 경전의 감각을 새롭게 한 큰 성과요, 발전이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가모→여주인, 가속→가족, 일찌기→일찍이, ~찌라도→~지라도, 추숫군→추수꾼 등으로 바꾼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물론 개역개정판도 100%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저 같은 사람 눈에도 여전히 문제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에스겔 21:21에 나오는 <갈랫길>은 현재 안쓰는 고어이므로 현대어 <갈림길>로 고치는게 맞고, 예레미야 21:5의 <대노>는 <대로>로 써야 맞습니다.
또 발음의 형태는 비슷해도 뜻은 다른 단어들의 혼란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나훔 2:1의 <부딪히며>는 다니엘 5:6과 같이 <부딪치며>로 써야하고, 마태복음 4:6, 누가복음 4:11의 <부딪치지>는 시편 91:12과 같이 <부딪히지>가 맞습니다.
저도 앞으로 개정판을 정독하며 눈에 띄는 번역상의 문제점이나 맞춤법상의 문제들을 종합하여 대한성서공회로 보낼 생각입니다.

참고로 새찬송가도 그렇습니다.
한국찬송가 공회에서 새로운 찬송가를 내놨습니다.
어법에 맞지 않는 기존찬송가의 가사들을 수정하고 한국작사, 작곡가들의 작품을 128곡이나 대폭 추가하여 아주 새롭게 편집한 듯 합니다.
교회력에 따른 찬송과 교독문도 더욱 다양하게 강화한 것 같고, 복음성가 가운데서도 몇 곡이 엄선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성경, 찬송을 사실 때 아예 개역개정판과 새찬송가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함께 다 바꾸시려면 다소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겠습니다만 필요한 일인만큼 양해하시고 각자 시간을 두고 준비하셨다가 2009년 1월 첫 주일부터는 모두가 개역개정판 성경과 새찬송가로 예배드릴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