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행복한 일(전 4:7-12)

2011년 10월 21일

행복한 일

전 4:7-12


온통 헛된 일, 슬픈 일, 바람을 잡는 허무한 일만 얘기하던 솔로몬이 여기서는 몇 가지 행복한 일, 좋은 일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해 아래서 모든 것이 헛되다던 솔로몬이 행복한 일이라고 말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낫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9절).

두 사람의 수고가 <좋은 상>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동역의 아름다움과 능률의 극대화를 치하한 말씀입니다. 주님도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한 사람이 아니라 둘씩 짝지어 보내셨습니다(막 6:7). 동역이 행복한 것이고 동역하는 자들에게 좋은 상이 주어집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독불장군은 많아도 파트너십은 약합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TV프로 가운데 댄스 스포츠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멘토와 멘티로 짝을 이루어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와 파트너십을 연출한 예는 두 사람의 연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잘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도 출연 가수와 매니저의 관계가 환상의 파트너십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진정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역의 소중함, 파트너십의 행복함을 새롭게 인식하십시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다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리오>(11절).

열왕기상 1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1-2절).

그렇습니다.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몸도 마음도 더 따뜻해집니다. 이 역시도 함께 하는 행복,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격려하는 말씀이며, 지금 내 곁에 있는 파트너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혼생활이란 남편과 아내라는 반려가 함께 이루어가는 공동체이므로 가장 진지한 파트너십이 요구됩니다. 그것도 짧은 이벤트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 가야하는 장거리 미션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함께 하는 행복, 두 사람이 함께 눕는 따뜻함, 서로를 위하는 파트너십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삶의 비결일 것입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12절).

한 줄 보다는 두 줄, 두 줄 보다는 세 줄로 꼰 밧줄이 더 질깁니다. 돼지고기도 삼겹살이 가장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듯이 사람도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 두 사람보다는 세 사람이 뜻을 같이 할 때 무슨 일이든 너끈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주님도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하셨고, 바울도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2-3)고 했습니다. 이는 다 연합과 연대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민족도 사회도 교회도 가정도 다 공동체로 존재합니다. 또 공동체는 부부처럼, 세 겹 줄처럼 하나됨으로써 끊어지지 않고 오래 동행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존재 방식조차도 삼위일체이심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