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아굴의 고발(잠 30:10-20)

20110923
아굴의 고발
잠 30:10-20

아굴은 진솔하게 기도했고 무엇보다 겸비했으며 또 소중한 깨달음으로 남을 교훈했습니다. 위대한 현자였음에도 자신에 대한 평가에는 가혹했습니다. <짐승이다>, <총명이 있지 않다>, <배우지 못했다>, <지식이 없다>는 등의 표현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렇듯 아굴은 맹목적이지 않고 사람에 대한 평가도 엄정한데 특히 그가 경멸하며 고발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깨끗한 체하는 자들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12절).
위선자들을 말합니다. 겉으로는 거룩한 체하지만 그 속은 더러운 오물로 가득찬 사람들, 주님도 그런 이중인격자들에 대해 가장 신랄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5-27). 그런데 아굴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이런 표리부동한 자들을 성토했습니다. 주님과 아굴이 가장 격렬하게 책망한 자들이 바로 그런 외식자들이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도 믿음 따로 삶 따로 라는 그 이원론적 분열증이 가장 위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거머리처럼 탐욕을 부리는 자들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15절).
거머리는 탐욕과 잔인함의 상징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만족할 줄을 모르고 <다오! 다오!>하며 더 많은 피를 빱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도 피를 마실수록 더욱 목말라하며 남의 피를 찾는 거머리 같은 인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남을 무참하게 해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더 많은 피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주변의 거머리 같은 사람들을 경계해야 할 뿐 아니라 나도 남에게 거머리 같은 존재가 되지 않도록 늘 자신을 단속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겠습니다. 남의 피를 빨아 내 배를 불리는 거머리 인생이야말로 아굴이 가장 경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은밀히 부정을 범하는 자들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의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20절).
공중을 나는 독수리는 그 자취가 남지 않습니다. 바위 위를 지나가는 뱀도 그 흔적이 남지 않으며 바다 위를 지나가는 배 역시도 그 자욱이 없습니다(19절). 그런데 부정한 남녀도, 음녀의 은밀한 소행도 감쪽같이 그 흔적을 지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정을 범하고도 마치 입을 씻듯 그 흔적을 지우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며 시침을 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 보고 계시며 성령은 늘 그 현장을 지키고 계십니다. 아무리 부인하고 교묘하게 위장한다 해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늘 주님의 눈길을 의식하며 사십시오. 내 삶을 감찰하시는 성령의 존재를 느끼며 경건하게 생활하십시오. 그런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임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