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지혜로움과 미련함(잠 29:9-17)

2011. 9. 16
지혜로움과 미련함
잠 29:9-17

악한 일에 유난히 지혜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사기를 치고 남을 매수하고 감탄할 만큼 감쪽같이 남의 것을 가로채는 사람들, 그러나 성경은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한다>(롬 16:19)고 합니다. 또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헌다>(잠 14:1)고 하고, <미련한 자는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는 입술로 자기를 보전한다>(잠 14:3)고도 했습니다. 부디 지혜로운 자가 되어 매사에 흥할지언정 미련한 자가 되어 망하는 비극이 없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것과 정직한 것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느니라>(10절).
미련한 자는 무모하고 과격하고 하나님 두려운 줄을 모르기에 피 흘리는 일을 즐깁니다.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고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는 조폭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남의 피를 흘리는 사건이나 범죄를 통해 영웅심을 과시하고 자신들의 세를 시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 파멸을 자초하는 미련한 짓일 뿐입니다. 반면 지혜로운 자는 무엇보다 정직합니다. 그래서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하신 대로 반드시 성공하며 큰 은혜를 입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해도, 미련한 자들의 득세로 신변에 큰 위협을 느낀다 해도 정직한 삶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감찰하고 계시며 공의로 다 판단하고 계십니다.

노를 드러내는 것과 억제하는 것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11절).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자기의 감정을 원색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자제하고 순화하여 남이나 상대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합니다. 그게 곧 지혜로운 자의 교양이며 믿는 자의 덕성입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반사적이고 즉흥적이며 절제나 억제를 모릅니다. 자기의 분노를 가차없이 분출하여 순식간에 주변을 초토화합니다. 절대 남을 배려하지 않으며 오직 자기의 감정에 충실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을 가진 가정이나 공동체는 참 불행합니다. 늘 그 미련한 사람의 불같은 진노에 누군가가 희생되기 때문입니다. 툭하면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말을 하고 욕설을 퍼붓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그런 미련한 사람을 가까이하여 내게 덕 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반드시 자제하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을 사귀십시오.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꾸지람을 듣는 것과 임의로 행하는 것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둘 자식은 어미를 욕 되게 하느니라>(15절). 
부모의 징계를 받아들이는 자식은 지혜롭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전할 수 없고, 더구나 아직은 더 많은 배움과 경험이 필요한 젊은 세대는 때로 기성세대의 따끔한 충고와 꾸지람도 달게 받을 줄 알아야 합니다. 세대 간의 간극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구세대와 신세대 간의 양극화가 실로 위기적입니다. 대화의 불통은 말할 것도 없고, 서로가 낯설어 할 만큼 문화적 괴리도 극단해졌습니다. 이제는 자녀들도, 젊은 세대들도 다 임의대로 삽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누구 하나 책망하거나 간섭하지 않기에 모두가 제 멋대로입니다.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17절). 징계하는 자식이 지혜로워지고, 방임하는 자식이 미련해져 후에 부모를 욕되게 한다는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김없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