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1m: 산 제사를 드리라(롬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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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1일 주일낮예배
본문: 롬 12:1-2
제목: 산 제사를 드리라!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내일이 추석입니다. 추석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새벽에 제사가 이뤄집니다. 안 믿는 사람은 조상께,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바칩니다. 그런데 제사도 제사 나름입니다. 제사에도 죽은 제사와 산 제사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제사가 죽은 제사며, 어떤 제사가 산 제사입니까? 제사 때 바치는 제물이 그 제사를 결정합니다. 이를테면 죽은 제물을 바치면 그 제사는 죽은 제사이고, 산 제물을 바치면 그 제사는 산 제사입니다. 죽은 제물을 생명 없는 우상에게 바치면 그 제사는 죽은 제사이고, 산 제물을 살아계신 분께 바치면 산 제사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산 제물을 드리는 산 제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라고 합니다. 죽은 조상에게 죽은 제물을 바치며 죽은 제사를 드리면 말이 없습니다. 그 제사의 대상이 죽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은 죽은 제물로 제사를 드리면 열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신이기에 반드시 산 제물로 산 제사를 드려야 기뻐 받으십니다. 제사라고 무턱대고 드리면 다 되는 게 아닙니다. 죽은 조상께는 죽은 제사를 바쳐도 상관이 없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기에 산 제물로 산 제사를 드려야 그 제사를 열납하십니다.
그러면 산 제물, 산 제사는 어떤 것입니까? 다시 1절입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우리의 살아있는 몸을 드려야 산 제사라는 겁니다. 죽은 짐승의 고기나 피를 바치면 그건 죽은 제사입니다. 우리의 살아있는 몸을 드려야 산 제사입니다. 이것이 영적 예배입니다. 이러한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십니다. 로마서 6장 13절입니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고린도전서 6장 20절 도 마찬가지입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원하십니다. 우리의 몸을 바칠 때만 그 제사가 진정한 예배요 영적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예배에 한해서만 받으십니다. 구약시대에 바치면 죽은 양고기, 염소고기, 수양고기는 다 죽은 고기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몸을 드려야 합니다. 살아있고 싱싱한 몸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그렇습니다.
몸이 우리의 살이나 신체를 가리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인육을 원하십니까? 몸이 무엇입니까? 살이나 육체는 원어로 사륵스(sarx)입니다. 이게 몸이 아닙니다. 몸은 소마(soma)입니다. 우리의 존재를 뜻합니다. 육체와 정신과 영혼을 다 아우르는 통전적인 개념이 바로 소마입니다. 전인(全人)입니다. 우리의 존재, 우리의 삶, 우리의 모든 것이 바로 몸입니다. 이것으로 산 제물로 바치라는 것입니다. 너의 존재를 전부 내게 달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 진정한 예배라는 것입니다. 형식, 의식, 짐승의 피와 고기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죽은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소마, 몸, 우리의 존재 전부를 바칠 때 하나님이 그것을 열납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절대 종교의식이나 형식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한 주간을 살기 위한 통과의례가 아닙니다.
본문은 그러한 맥락에서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첫째는 2절 상반절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삶이 우리의 존재와 삶을 진상하는 산 제사입니다. 세대는 세상, 우주를 가리킵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동화되지 말고, 그리스도인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며 구별된 삶을 살라는 겁니다. 성도(聖徒)가 바로 그런 뜻입니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족속이 성도입니다. 그러한 삶이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영적 예배입니다. 요즘 우리는 세상 속에 사느라 많이 힘듭니다만, 세속화 되지 말라는 말씀인데 우리는 너무 세속화 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과 삶의 목표가 같아졌습니다. 출세, 재물, 명예, 권력이 다 우리의 바람과 소망이 되었습니다. 내 남편, 내 자식이 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게 틀렸다는 겁니다. 세상을 본받지 말라는 것은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살망정 믿는 자로서의 격조를 지키며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 마땅한 산 제사라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산 제물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합니다. 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게 산 제사가 됩니까?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해야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자기 개성이나 기호, 입맛, 의지대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주문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복무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사색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주님을 보십시오. 어쨌든 33년간의 삶을 결산하는 기도를 겟세마네에서 드릴 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하지 않다가 마지막이니까 그렇게 기도한 게 아닙니다. 예수님은 평생 그렇게 살았고, 그런 삶의 연장이 최후의 기도였습니다. 주님이 왜 겟세마네의 기도에서 피눈물, 피땀을 흘리셨습니까? 내 뜻은 십자가를 피하는 겁니다. 너무 고통스럽고 끔찍한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은 내가 그 십자가를 지는 겁니다. 그래서 피땀과 피눈물을 흘리며 그 잔을 마신 겁니다. 아버지의 뜻 앞에서 자신의 뜻을 접는 피눈물 나는 투쟁이 바로 겟세마네의 기도였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합니다. 나를 상대로 하나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몸부림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받으시길 원하시는 산 제사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하나님을 상대로 내 뜻을 관철하려고 피눈물을 흘리는데, 주님은 거꾸로 자신을 상대로 하나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엉터리로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을 윽박질러 내 소원을 관철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철회시키기 위해 기도합니다. 아닙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의 뜻 앞에서 나를 꺾는 게 산 제사요 영적 예배입니다.
셋째, 그러면 오늘처럼 주일날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은 형식이고 의식이라 불필요합니까? 우리가 자동차로 몰고 다니다가 기름이 바닥나면 주유소에 가서 주유를 합니다. 주일날 교회에서 드리는 의식으로서의 예배는 내 삶의 연장선상에 있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평소의 삶과는 전혀 상관없이 주일날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으로 내 신앙생활을 다 했다는 사람은 그 예배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일날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재충전해서 그 힘으로 다시 내 존재로 예배하는 삶을 살 때 주일날 드리는 예배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의 일상생활과 주일예배가 격리되어 있으면 그 예배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그것은 통과의례요 종교의식일 뿐입니다.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내 존재로 내 삶으로 예배를 드리다 보니 내 영성이 바닥나서 다시 교회에 와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는 것입니다. 또 힘을 얻어 나아가서 한 주간 영적 예배를 현장에서 바치는 겁니다. 또 기운이 소진되면 다시 주일에 나와 주유를 하는 겁니다. 이런 순환이 아름다운 것이고, 신앙생활이며 교회생활입니다. 주일 오전에 한 두 시간 교회에 나와 형식적인 예배를 드려주고, 설교 드려주고, 헌금해 주고 가는 게 예배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삶과 예배가 같은 선상에 있어야 합니다. 그 둘 사이에 깊은 연대와 연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일예배는 종교의식이 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거들떠보지도 않으십니다. 한 주간 동안 여러분의 직업, 재능, 노력으로 산 제사를 드려야 주님이 기쁘게 받으십니다. 죽은 짐승 아닙니다.
올해 추석에도, 이 가을에 여러분의 삶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를 드리시길 기원합니다.
설교영상보기: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TloXIIlG6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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