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는 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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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인데 점 보러 가도 되나요?>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한 젊은 무속인의 유튜브 채널의 영상 제목입니다.
그는 자신의 그 방송에서 무속을 찾는 기독 청년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합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점집을 예약할 때 민망해하면서도 꼭 본인이 교회를 다니는데 <점을 보러 가도 되냐?>며 묻는다고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10일(목) 현재 4만4천여 조회를 기록했고, 댓글도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구독자 30만이 넘는 또 다른 한 무속 채널 <종교가 다른 사람이 점을 보러 오면 무당의 눈에는 그가 어떻게 보일까?>도 조회수 34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외에도 인터넷에는 <올해 결혼하는 사주> <취업 언제 될까요?> 같은 채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오늘의 사주>나 <타로> 같은 광고도 넘쳐납니다.
우리나라는 가히 점술 공화국입니다.
무속인 역술인이 백만을 넘었고, 인터넷 점 사이트 회원만도 1천2백만이라니 기독교 신자보다도 많습니다.
<도통>이라는 운세 사이트의 구독자는 40만인데 90%가 10-20대라는 분석이고, <사주닷컴>의 구독자도 50만 회원의 83%가 20-30대라고 합니다. 전에는 주로 구세대가 보던 점과 사주를 이제는 주로 젊은이들이 인터넷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혹은 오프라인 사주 카페에서 점을 보는 겁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귀신이 있을까요?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한을 품고 죽거나 험하게 죽어 저 세상을 못가고 구천을 떠도는 원통한 영혼들일까요?
굿할 때 보면 실제 그런 사람의 혼이 강신하여 무당을 통해 그 사람과 똑같은 목소리를 내며 울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자손들을 나무라기도 합니다.
지난 1990년대 영화 <사랑과 영혼>은 <샘>으로 나오는 패트릭 스웨이지가 강도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그러나 약혼녀인 <몰리>(데미 무어)를 차마 떠나지 못하고 계속 그녀 주변을 맴도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게 실제 가능할까요?
구약 성경에도 사울 왕이 엔돌의 무당을 찾아가 자신의 멘토였던 죽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달라고 주문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엔돌의 신접한 여인이 사무엘의 영혼을 정말 불러올리는데 목소리며 입은 옷까지 영락없는 사무엘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전통 굿판과 꼭 같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초혼> 자체를 부정합니다.
그것은 다 마귀의 속임수일 뿐 아무리 무당이라 해도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다시 땅으로 불러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제 아무리 거창한 제상을 차린다 해도 죽은 자의 영혼은 기일에도 오지 못하며 다만 사람들이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사실을 역이용해 마귀가 죽은 조상 행세를 하며 절을 받고 제상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키텔> 성서사전에 의하면 신약에는 <귀신>이란 단어가 약 100여 회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복음서를 보면 악하고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 주님 공생애 사역에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그런 권능을 주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귀신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총각이 죽어 몽달귀신이 되고, 처녀가 죽어 손말명이 되고, 어린아이가 죽어 동자귀신이 되는 게 아니라 다 마귀가 사람들이 믿는 그런 온갖 귀신 노릇을 하며 사람들을 속이고 부리면서 제 수하에 붙잡아 두고 있는 겁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귀신은 절대 죽은 자의 영혼이 아닙니다. 마귀입니다.
<사랑과 영혼>은 영화지 사실이 아닙니다.
초유의 참사를 부른 이태원 <핼러윈 데이>도 고대 아일랜드의 켈트족 문화에서 유래한 귀신놀이입니다. 켈트족은 매년 10월 31일 저승의 문이 열리고 죽은 자의 영혼이 이승으로 올라온다고 믿었는데 그때 그 유령들이 산 자를 잡아가지 못하도록 귀신 분장을 하며 자신을 지키던 풍습이 오늘까지 전해지며 세계적 축제로 발전한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정에스더라는 역술인은 수녀 출신이 아니라 개신교 여전도사였다는 말이 맞는 것 같고, 서울 시내 어느 유명 점집의 경우 목사를 비롯 장로들이 많이 오는데 주로 교회가 언제 부흥 되냐, 어떤 목사를 청빙해야 옳으냐, 이사는 언제 어디로 하고, 이번 총선에 출마해도 되겠느냐를 묻는다니 정말 믿기 어려운 얘긴데 교계지인 <크리스챤 투데이>는 그게 다 사실이라고 합니다.
믿음의 정절을 지키십시오.
마귀의 손짓에 놀아나거나 틈을 보이지 마십시오.
심심하다며 점보고 장난삼아 사주보지 마십시오.
기왕이면 좋은 날이라며 이삿날 택일 마시고, 그냥 한 번 해보는 거라며 궁합보지 마십시오. 그거 다 귀신 놀음입니다.
<...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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