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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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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span>매일 오전 6시-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CBS FM의 기독교 음악 프로그램 &lt;정민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gt;가 방송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2012년부터 2022년 9월 말까지 방송된 4만 3천 여곡을 대상으로 청취자 선호도와 신청 빈도,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송은 새찬송가 438장인 &lt;내 영혼이 은총 입어&gt;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pan></p>

<!-- paragraph:p0002 -->
<p><span>2위는 &lt;나 같은 죄인 살리신&gt;, 3위는 &lt;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gt; 였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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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04 -->
<p><span>&lt;내 영혼이 은총 입어&gt;는 20대에서 7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다른 곡들에 비해 월등한 지지를 받아 &lt;한국인이 사랑하는 찬송가 Best 100&gt;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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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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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이 찬송은 (영어의 원제목-Since Christ my soul from sin set free) 미국 동부 뉴저지 출신의 교회학교 교사 찰스 제이 버틀러(Charles J. Butler)의 작사로 되어 있습니다만 원작은 영국의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Christina Rossetti)의 시 &lt;예수 계신 곳이 천국&gt;(Where Jesus Is, Tis Heaven)이라는 시를 버틀러가 개사한 노랫말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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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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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lt;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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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span></p>

<!-- paragraph:p0010 -->
<p><span>...</span></p>

<!-- paragraph:p0011 -->
<p><span>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span></p>

<!-- paragraph:p0012 -->
<p><span>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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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14 -->
<p><span>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span></p>

<!-- paragraph:p0015 -->
<p><span>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g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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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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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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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href="http://thegreen.or.kr/./files/attach/images/64/823/060/94e2c0a2a0f97694be34198dcbc76dd5.jpg" class="image-placeholder">bank-leaves-3802442_1280.jpg</a></p>

<!-- paragraph:p0019 -->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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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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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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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23 -->
<p><span>크리스티나 로세티(1830-1894)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여류시인입니다. </span></p>

<!-- paragraph:p0024 -->
<p><span>세련된 시어와 과하지 않은 운율, 신비스럽고도 신앙적 색채가 짙은 작품 세계로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에밀리 디킨슨과 여성 시인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거장이었습니다. </span></p>

<!-- paragraph:p0025 -->
<p> </p>

<!-- paragraph:p0026 -->
<p><span>&lt;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기양도 다들 자는데...&gt;하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노랫말도 로세티의 동화 같은 시입니다. </span></p>

<!-- paragraph:p0027 -->
<p> </p>

<!-- paragraph:p0028 -->
<p><span>당시의 문학 비평가들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글쓰기를 마치 성직처럼, 천직처럼 여겼던 로세티에 대해 &lt;자연이 윌리엄 워즈워드의 삶이었듯 신앙은 로세티의 삶이었다&gt;고 할 만큼 신앙은 그의 영혼의 궁극적인 지향점이었습니다.</span></p>

<!-- paragraph:p0029 -->
<p><span>고독과 여러 가지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절제와 청빈 속에서 &lt;죽음&gt;을 주제로 한 맑고도 깊은 시들을 많이 남겼는데, &lt;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gt;(When I am dead, my dearest)는 그녀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영문학사에 길이 남을 가장 아름답고 슬픈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span></p>

<!-- paragraph:p0030 -->
<p> </p>

<!-- paragraph:p0031 -->
<p><span>못다 핀 꽃잎처럼 스러진 젊은이들에게,</span></p>

<!-- paragraph:p0032 -->
<p><span>아직은 눈부신데 샛노란 은행잎처럼 서둘러 떨어진 이태원 젊은이들의 영전에 삼가 이 시를 바칩니다.</span></p>

<!-- paragraph:p0033 -->
<p> </p>

<!-- paragraph:p0034 -->
<p><span>&lt;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span></p>

<!-- paragraph:p0035 -->
<p><span>슬픈 노랠랑 부르지 마세요.</span></p>

<!-- paragraph:p0036 -->
<p> </p>

<!-- paragraph:p0037 -->
<p><span>내 머리맡엔 장미도, 그늘지는 사이프러스 나무도 심지 마세요.</span></p>

<!-- paragraph:p0038 -->
<p><span>다만 녹색 잔디를 심어</span></p>

<!-- paragraph:p0039 -->
<p><span>소나기와 이슬방울에 젖게 두세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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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41 -->
<p><span>그리고 생각나면 기억해 주시고</span></p>

<!-- paragraph:p0042 -->
<p><span>잊으려거든 기억에서 지워도 됩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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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44 -->
<p><span>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을 황혼 속에서</span></p>

<!-- paragraph:p0045 -->
<p><span>다만 나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거예요.&gt;</spa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