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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사절단 (왕하 20:12-21)

바벨론 사절단

왕하 20:12-21


<그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12절).

역대하 32:31에 의하면 바벨론 사절단의 방문 목적은 히스기야의 병회복을 축하할 뿐 아니라 그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이적에 관해서도 알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산헤립이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원정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복귀했지만 그때도 앗수르는 여전히 바벨론을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로닥발라단이 앗수르의 공격을 막아낸 히스기야와 동맹을 맺어 자국의 독립을 꽈히기 위해 사절단을 보낸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13절).

바벨론 사절단이 찾아온 것이 히스기야에게는 특별한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바벨론과 동맹을 맺는다면 앞으로 앗수르의 침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절단에게 자신의 보물들을 다 보여주며 신망을 얻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애쓴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14절).

이사야는 이미 히스기야가 이방 나라와 동맹을 맺으려는 의지가 있음을 간파하고 굳이 청하지 않았음에도 왕 앞에 나아와 물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사야는 그동안 오직 여호와께만 도움을 구하고 이방을 믿거나 그들에게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해왔습니다. 


당시의 바벨론은 앗수르의 속국에다 세력도 매우 약해 대수롭지 않은 나라였고 더구나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히스기야로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은 이미 선지자들의 예언에서 중요한 나라로 등장하고 있었습니다(사 13, 14:1-23, 43:14, 46:1-15, 미 4:10). 머지않아 앗수르가 아닌 바벨론이 큰 적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유다를 멸망시키게 될 세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벨론은 히스기야가 부와 영광으로 인해 어느 정도 자기교만에 빠져 있을 때 등장하여 여호와께서 히스기야를 시험하시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3장에서 모압의 반란이 이스라엘의 부패를 상징하고, 유다의 영토 손실이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듯 바벨론의 등장은 유다의 미래가 암울함을 상징하는 강력한 징조라 할 것입니다. 


<적용>

  • 역대하 32:27-33을 통해 히스기야 시대의 사회적, 경제적 번영에 대해 확인해보십시오.

  • 히스기야 왕이 통곡하며 기도하여 자신의 생명을 몇 년 더 연장받았을까요?

  • 바벨론 왕 <브로닥발라단>(12절)에 관해 아는 대로 적어보십시오.


<기도>

주님, 히스기야 왕은 죽을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며 기도하여 기적적으로 치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곧 교만하여 바벨론의 사신들 앞에서 나라의 부강을 자랑하다 결국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다시 심판의 예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주님, 저희로 하여금 부단히 자신을 살피게 하사 교만의 죄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겸허하게 주님의 도우심만을 바라며 살아가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