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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봄과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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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span>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lt;사순절&gt;이란 말은 &lt;40일간의 기념일&gt;이란 뜻의 희랍어 &lt;테살코스테&gt;를 번역한 단어지만, 같은 &lt;사순절&gt;을 가리키는 영어의 &lt;렌트&gt;(Lent)나 독일어의 &lt;렌쯔&gt;(Lenz)는 다 고대 앵글로 색슨어 &lt;Lang&gt;(봄)에서 온 말입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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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03 -->
<p><span>그런가 하면 우리말의 &lt;봄&gt;이란 원래 &lt;보다&gt;는 뜻의 동사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span></p>

<!-- paragraph:p0004 -->
<p><span>겨울 동안 눈 속에 파묻혀 눈에 잘 안 띄던 생명의 기운이 이제 차츰 보이기 시작하는 계절이 바로 &lt;봄&gt;이라는 것입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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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06 -->
<p><span>그렇습니다. 우리에게 &lt;사순절&gt;이란 그야말로 마음의 눈, 영혼의 눈으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고, 아픔 속에서 회복을 보고, 부정 속에서도 긍정을,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보는 인고의 시간입니다. </span></p>

<!-- paragraph:p0007 -->
<p><span>그리고 우리는 또 누구나 자신의 나이만큼 봄을 경험합니다. </span></p>

<!-- paragraph:p0008 -->
<p><span>저만해도 벌써 수십 년을 맞은 봄이건만 봄은 여전히 반갑고 설렙니다. </span></p>

<!-- paragraph:p0009 -->
<p> </p>

<!-- paragraph:p0010 -->
<p><span>요즘은  겨우내 우중충하고 회색빛이던 천지가 점차 옅은 연두 빛 파스텔 톤으로 바뀌면서 차갑던 바람도 조금씩 훈훈한 느낌으로 와 닿습니다. 또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여린 새싹들이 경이로운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도 합니다. </span></p>

<!-- paragraph:p0011 -->
<p> </p>

<!-- paragraph:p0012 -->
<p> </p>

<!-- paragraph:p0013 -->
<p><a href="http://thegreen.or.kr/./files/attach/images/64/223/060/11380680fde396f76bf5ef02ba897e6d.jpeg" class="image-placeholder">csaba-talaber-tldCrUd18io-unsplash.jpeg</a></p>

<!-- paragraph:p0014 -->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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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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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 paragraph:p0017 -->
<p><span>우리의 영혼도 그렇습니다. </span></p>

<!-- paragraph:p0018 -->
<p><span>새 봄을 맞으려면 먼저 얼어붙은 우리의 신앙부터 깨워야 합니다. </span></p>

<!-- paragraph:p0019 -->
<p><span>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자양분을 섭취 하고, 기도로써 충분한 영적 기운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래야 동면에 갇혀 지내던 우리의 영혼이 마치 마법의 주문에서 풀려나듯 봄이 오는 소리, 아침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게 됩니다. </span></p>

<!-- paragraph:p0020 -->
<p> </p>

<!-- paragraph:p0021 -->
<p><span>가는 겨울과 오는 봄 사이에 놓은 &lt;사순절&gt;,</span></p>

<!-- paragraph:p0022 -->
<p><span>그럼에도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살며 늘 냉랭한 가슴으로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span></p>

<!-- paragraph:p0023 -->
<p><span>저는 &lt;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 봄이 된다&gt;는 말을 좋아합니다. </span></p>

<!-- paragraph:p0024 -->
<p><span>봄이 왔기에 꽃이 피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그런 봄은 진정한 의미에서 나의 봄이 될 수 없습니다. 나의 봄이란 내가 내 안에 꽃을 피우는 겁니다. </span></p>

<!-- paragraph:p0025 -->
<p><span>부디 빛이신 주님의 은혜로 여러분의 인생이 보다 맑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길 빕니다. </span></p>

<!-- paragraph:p0026 -->
<p><span>절망을 넘어 희망의 꽃으로, 죽음을 넘어 생명의 꽃으로 피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span></p>

<!-- paragraph:p0027 -->
<p> </p>

<!-- paragraph:p0028 -->
<p><span>3년째 이어지고도 여전히 하루 3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lt;코로나19&gt;며  지금이 21세기 대명천지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우크라이나 전쟁, 아직도 타고 있는 저 강원도 산불 등... 올 역시 우리가 지고가야 할 사순절의 십자가가 몹시 아프고 버겁지만 그러나 너무 걱정 마십시오.</span></p>

<!-- paragraph:p0029 -->
<p><span>온 국민이 5:5로 황금 분할되어 막장 극을 벌였던 악몽 같은 대선전도 끝나지 않았습니까?</span></p>

<!-- paragraph:p0030 -->
<p><span>고난과 시련의 사순절이 지나면 대망의 부활절이 오듯 그렇게 이 40일간의 고난 기간과 함께  지금의 이 모든 어려운 국면도 다 지나갈 줄 믿습니다. </span></p>

<!-- paragraph:p0031 -->
<p> </p>

<!-- paragraph:p0032 -->
<p><span>이해인 수녀 시인은 &lt;봄과 같은 사람&gt;이란 시에서 &lt;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 일게다 ...&gt;라고 했습니다. </span></p>

<!-- paragraph:p0033 -->
<p> </p>

<!-- paragraph:p0034 -->
<p><span>또 우리가 잘 아는 노산 이은상의 유명한 &lt;봄 처녀&gt;는 이렇습니다. </span></p>

<!-- paragraph:p0035 -->
<p><span>&lt;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span></p>

<!-- paragraph:p0036 -->
<p><span>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span></p>

<!-- paragraph:p0037 -->
<p><span>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gt;</span></p>

<!-- paragraph:p0038 -->
<p> </p>

<!-- paragraph:p0039 -->
<p><span>올해도 꽃다발 한가득 가슴에 안고 나를 찾아오실 부활의 주님을 뵙고 모두가 새롭게 소생하는 따뜻한 영혼의 새봄을 맞게 되시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span></p>

<!-- paragraph:p0040 -->
<div> </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