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에 (왕하 4:17-31)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에
왕하 4:17-31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엘리사가 여인에게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17절).
<이 때쯤에>란 히브리어 본문의 문자적 의미로는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에>입니다(창 17:21, 18:10, 14). 즉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16절에서 엘리사가 예언한 그때가 돌아오자 실제 그 수넴 여인이 아들을 낳은 것입니다. 
<아들>을 뜻하는 히브리어 <벤>은 <세우다>는 뜻의 <바나>에서 온 말로 아들을 통해 가계를 이을 뿐 아니라 집안을 흥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적 같이 얻은 아들이 죽습니다.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는지라 그의 아버지가 사환에게 말하여 그의 어머니에게로 데려가라 하매 곧 어머니에게로 데려갔더니 낮까지 어머니 무릎에 앉아 있다가 죽은지라>(19-20절).
아이가 추수하는 들로 나갔다가 일사병에 걸린 듯합니다. 
그런데 수넴 여인이 그 죽은 아이의 시신을 자신의 방이 아닌 엘리사 선지자의 침상 위에 두고 수넴에서 갈멜산까지 40km도 넘는 먼 거리를 사환과 함께 나귀를 타고 달립니다.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가만두라...>(27절).
수넴 여인이 엘리사의 <발을 안은> 것은 도움을 바라는 간절한 심정을 나타낸 행동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녀의 믿음으로 미뤄볼 때 무례함보다는 당연히 존경하는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은혜를 바라는 절절한 마음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 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30절).
엘리사가 자신의 사환인 게하시만 보내고자 했으나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선지자가 직접 같이 가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엘리사가 여인을 따라 나섰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게하시에 대한 불신 보다는 오직 하나님의 사람만을 의지하고자 한 수넴 여인의 간절한 심정과 당시 그녀가 처한 사태의 긴박함을 의미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적용>
-수넴 여인이 왜 아들의 죽음을 자신의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을까요(22절)?
-본문 27절을 읽고 당신이 이해한 당시 수넴 여인의 심경을 적어보십시오.
-엘리사 선지자가 왜 게하시를 통해 자신의 지팡이만 보내고자 했을까요(29절)?

<기도>
주님, 수넴 여인에게 주셨던 기적 같은 아들이 허무하게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넴 여인은 절망하기보다 먼 갈멜산까지 달려가 엘리사의 도움을 청하며 그의 발을 끌어안고 간절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선지자가 사환에게 지팡이를 보내며 나름 진지하게 반응했으나 여인은 그것으로 만족해하지 않고 선지자 자신이 함께 가주기를 원해 결국은 엘리사가 여인을 따라 길을 나섰다고 했습니다. 오늘 저희도 이 수넴 여인의 믿음에서 많은 깨달음과 또 위기 극복의 신령한 지혜를 얻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