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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왕하 3:13-20)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왕하 3:13-20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13절).
엘리사가 자기를 찾아 온 여호람 왕에게 이같이 냉담하게 반응한 것은 비록 여호람이 바알 신상들을 제거하는 등의 개혁의지를 보이기는 했으나 당시에는 여전히 바알의 제사장들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고(10:19), 바알 신앙을 이스라엘 전역에 퍼뜨린 장본인인 그의 어머니 이세벨이 아직도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9:30). 따라서 이때라도 여호람 왕이 엘리사의 책망을 받아들여 진정한 개혁과 함께 여호와께로 돌아왔다면 후에 피살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 오므리 왕가가 그토록 비참하게 멸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9:6-9). 

한편 왕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불의를 책망하는 선지자의 의연한 모습이 돋보입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14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여호사밧이 행한 선한 일을 기억하고 계시기에 그를 도와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여호사밧이 산당들과 우상을 제거하고 선지자들과 레위인들을 세워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친 선행이 있기에(대하 17:3-9) 그것을 기억하사 자비를 베푸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여호사밧에게도 흠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르앗 라못에서 아합 왕을 도운 일이며(대하 19:2), 오빌로 가는 배들을 건조하기 위해 아하시야와 결탁한 일(대하 20:36, 왕상 22:48), 또한 하나님의 허락도 없이 모압 원정에 참여하여 우상을 숭배하는 여호람, 에돔 왕 등과 동맹하는 일 등은 결코 선한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이전에 행한 여호사밧의 선행을 기억하시고 끝까지 구원을 베푸신 것입니다(대하 19:1-3). 

오늘 이 본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말씀합니다. 즉, 불신자는 자신에게 닥친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부르지 못하고 오직 자기가 처한 현실에 탄식할 뿐이나 신앙인은 고난 속에서도 절대 절망하지 않고 기어이 여호와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적용>
-엘리사가 왜 <거문고 탈 자>(15절)를 불러오라고 했을까요?
-20절에 나오는 <소제>는 어떤 제사였습니까(대하 8:13)?
-본문 17절을 보며 오늘날의 성도들의 영적 투쟁도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깊이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주님, 엘리사는 참으로 담대했습니다. 
왕 앞에서도 아무런 두려움 없이 할 말을 하고 그들의 불의를 책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수행하는 전쟁은 오직 그 배후에 여호와의 권능이 역사하실 때만 승리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부디 저희로 하여금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크고 작은 영적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