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6m] 하나님의 뜻 (살전 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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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6m
살전 5:16-18
하나님의 뜻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 우리 믿는 사람들과 안 믿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여러분들은 그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안 믿는 사람들,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의 생각, 자기의 판단, 자기의 신념대로 삽니다. 자기의 뜻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죠.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자기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묻고 또 깨달아서 그 하나님의 뜻대로,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 점이 바로 가장 큰 차이죠. 물론 현실적으로는 믿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뜻 자기의 고집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나 그것은 일단 잘못된 것이고 원칙적으로는 자기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자기의 원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바람대로 사는 것이 우리 믿는 사람들의 올바른 삶의 방식입니다.
주님을 보십시오. 최후의 순간까지도 뭐라고 하셨죠?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죽음을 앞에 놓고도 그러셨잖아요. 그게 바로 우리 믿는 자들의 삶의 자세고 방식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믿음이란, 곧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서 거기에 바르게 복종하며 사는 겁니다. 그게 신앙의 본질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이 뭡니까? 우리는 기도를 하나님을 상대로 나의 바람과 뜻을 관철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까? 아니죠. 오히려 그와 정반대잖아요. 하나님의 뜻 앞에서 내 뜻을, 내 고집을 접자는 것, 꺾자는 것 아닙니까. 막무가내로 내 뜻을 밀고 나가서 마침내는 하나님의 뜻을 극복하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려는 투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앞에서 내 뜻을 복종시키는 결단이 바로 기도입니다. 아버지여 이 죽음의 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이게 기도잖아요. 주님의 이 마지막 기도가 우리 믿는 자들의 기도의 모범이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영원한 귀감입니다. 주님은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음의 쓴 잔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8절 하반절도 보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이것이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는데, 뭐가요? 어떻게 사는 게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까?
이 2022년 새해에도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하십니까?
먼저 16절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이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겁니다. 2022년 새해에도 하나님은 우리가 항상 기뻐하며 살기를 바라신다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참 좋은 말씀이고 교회에서 늘 듣는 말씀이지만, 참 어려운 말씀이고 또 절대 쉽지 않은 말씀이죠. 하나님의 뜻이니까 일단은 그런 줄 알겠지만, 과연 이게 현실성이 있는가 하는 부분은 우리가 별도로 짚어봐야 되잖아요.
어떻게 사람이 항상 기뻐하며 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기뻐할 일은 커녕 오히려 늘 속상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슬퍼해야 할 일들이 훨씬 더 많잖아요. 그게 사실이잖아요. 그게 우리의 현실이잖아요.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19 3년 차로 다들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여러분들도 지금 마스크를 하고 계셔서 그렇지 그 마스크만 벗으면 민낯이 드러나면서 모조리 살기 싫은 표정이지 기쁜 표정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 하나님의 뜻이라며 항상 기뻐하라고 하신 말씀이야말로 너무 현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터무니없는 현실 낙관주의 아닙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 기쁨이 뭘까요. 기쁨은 우선 즐거움이 아니죠. 우리는 흔히 기쁨과 즐거움을 같은 뜻으로 쓰거나 또 비슷한 말로도 씁니다만, 실존주의 철학자인 폴 틸리히(P. Tillich)는 기쁨과 즐거움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성경도 그렇습니다. 성경도 구분합니다. 성경이 예로 드는 게 뭡니까? 여성들의 출산이잖아요. 여성들의 출산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늘이 노래지는 고통을 겪는다고 하죠. 따라서 산고가 즐거운 엄마는 없습니다. 그러나 산고가 절대 즐겁지 않고 극단적으로 고통스럽다고 해서 기쁨마저 없다는 얘기는 아니잖아요. 즐겁지는 않지만 기쁘잖아요. 그보다 더 기쁜 건 없잖아요.
그러니까 보십시오. 고통과 즐거움은 동시적일 수 없지만 고통과 기쁨은 실제 동시적일 수도 있잖아요. 고통을 겪으면서도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면서도 기뻐할 수는 있다는 거예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어떤 케이스냐에 따라, 어떤 커플이냐에 따라서 때론 모진 고통과 아픔이 따르기도 하지만 정작 그 당사자들은 너무도 기뻐하며 행복하며 그 고통을 감수하잖아요. 사랑과 즐거움 사랑의 고통과 아픔이 즐거움은 앗아갈 수 있어도 기쁨과 행복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홀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온갖 고생을 다 하며 어렵게 어렵게 자식들을 뒷바라지 합니다. 따라서 그게 절대 즐겁지는 않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또 거기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반드시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죠. 전제가 있습니다. 나의 사랑의 대상이 늘 나를 가득 채우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 곧 태어날 아기가 엄마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어야 그 죽음 같은 산고를 겪으면서도, 비명을 지르면서도 여전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가득 채우고 있어야 그 어떤 시련과 고통 가운데서도 항상 기뻐하며 행복해 할 수 있습니다. 자식이 홀어머니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어야 그 어떤 희생도 고생도 기쁨으로 감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부디 올해는 여러분들의 마음이 늘 주님으로 가득 차서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항상 기뻐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 성도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주님으로 성령으로 충만하면 이 코로나19 아래에서도 얼마든지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또 그렇게 사는 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17절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이 말씀도 그렇죠. 어떻게 사람이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까? 특히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말씀과 헬라어 원문이 같습니다. 같은 뜻입니다. 이 말씀의 진정한 뜻은 너의 삶으로 기도하라 입니다. 너의 생활로 기도하라 입니다. 너의 노동으로, 근로로, 직업으로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주부들은 가사노동으로, 가장은 생업으로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학생은 학업으로, 공부로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젊은이들은 사회생활, 직장생활로 기도하라는 거예요.
그러면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삶과 생활이, 자신의 직업이, 자신의 근로와 노동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기도가 되게 하라. 그게 바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 혹은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우리 개신교는 직업의 신성을 믿잖아요.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이다. 따라서 신성하다, 거룩하다. 이 목회만 무슨 성직이 아니고 노동도 거룩하다는 거예요.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거예요. 장사도 거룩하다는 거죠.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독일어로는 직업과 하나님의 소명이란 말이 같습니다. 그 어휘가 같아요. Beruf, 이게 직업이거든요. 소명은 Berufung입니다. 모든 직업이, 모든 근로가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신성하다, 모든 직장, 직업이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천직이다. 그래서 천직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개신교는 그렇게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신성한 미션이기 때문에, 모든 직업은 다 거룩하다. 기업이나 장사 이전에 내가 지금 하나님께 충성하고 헌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근로하고 노동하고 생산하면, 그런 생활이 곧 내가 온몸으로 드리는 기도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노동은 기도다고 하잖아요. 또 그렇게 삶으로 생활로, 온몸으로, 내 호흡으로 드리는 기도가 바로 진정한 기도고, 이 새해에 주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고 바라시는 참된 기도라는 거예요. 그런 기도를 드리기를 바라는 게 이 새해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문제는 뭡니까. 언제나 기도가 우리의 삶과 따로 놀죠. 기도와 삶이 하나여야 되는데 각각 작동합니다. 생활과 기도가 철저하게 이원론적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데, 근신하며 온몸으로 삶으로 기도해야 하는데, 늘 기도 따로 삶 따로 입니다. 기도 따로 노동 따로입니다.
우리는 주일날 교회 나와서 드리는 기도만 기도인 줄 알죠. 교회에 나와서 예배 시간에 눈 감고 드리는 기도는 이제 제가 세상에 나가서 온몸으로, 생활로, 삶으로, 제 직업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하고 다짐하는 결단하는 기도입니다.
그것은 내 직업으로, 내 노동으로, 내 생활로 드리는 기도의 서곡이다, 전초전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기도의 연장이 내 삶의 현장에 나가서 노동으로, 내 직업으로, 내 전공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드리는 기도와 현장에서 드리는 기도가 일치가 돼야 합니다. 하나가 돼야 합니다.
부디 올해는 쉬지 않고 삶으로, 온 몸으로, 또 직업으로, 사업으로, 노동으로, 학업으로 기도하십시오. 그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진정한 뜻입니다.
또 있습니다. 18절 상반절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라. 이 말씀도 난해하기는 마찬가지죠. 어떻게 사람이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 있고, 기쁜 일이 있고, 성공을 하고, 또 뭐 합격을 하고, 대박이 나고, 그러면 누구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 그런 일만 있습니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잖아요. 일이 안 풀리고, 실패를 하고, 또 막대한 손해를 봤다. 그러면 누가 과연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여기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성공을 했을 때나 실패를 했을 때, 이익을 냈을 때나 큰 손해를 봤을 때, 일이 잘 풀릴 때나 꼬일 때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전천후로 감사하라는 거예요. 세상에 누가 그럴 수가 있을까요. 이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데 누가 이렇게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무차별로 감사할 수 있을까요? 무조건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하나님은 올해도 우리가 그렇게 감사하며 살라고 하십니다. 그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그런 전천후의 감사, 범사의 감사, 매사의 감사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믿음이요? 로마서 8장 28절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신자들에게는 그게 어떤 일이든, 어떤 경우든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결국은 선이 되게 해주신다는 믿음, 그 믿음과 확신이 우리를 실제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한다는 거예요.
정말 그런 확신만 있다면, 그런 믿음만 있다면, 정말 성공이 아니라 실패한 경우에도, 기쁨이 아니라 아픔인 경우에도,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본 경우에도, 합격이 아니라 불합격을 한 경우에도,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볼 때는, 이 시점에서만 볼 때는, 그게 분명 실패고 아픔이고 손해인 것 같지만, 실은 그게 꼭 내게 필요한 성공의 과정이고 축복의 과정이어서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내게 허락하신 연단 같은 것이라는 거예요.
따라서 그런 믿음, 그런 확신을 가지면 정말 감사하지 못할 일이 없고, 감사하지 않을 사건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늘 전후 문맥을 보시고, 전체 그림을 보시고 우리를 이끄시죠. 우리는 전체를 못 보잖아요. 우리는 내 눈앞 밖에는 못 봅니다. 그래서 그게 전부인 줄 알죠. 하나님은 전체 그림을 보면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런 하나님임을 의심치 않고 믿으면 어떤 경우에도 감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연단, 이 아픔, 이 훈련이 이 시점에 내게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긴 과정에서 잠시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이다. 결국은 합력하여 내게 다 덕이 되고 약이 된다. 축복이 된다. 은혜가 된다.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내게 큰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렇게 믿으면 매사에, 범사에 얼마든지 감사하고도 남는다는 거예요. 그렇게 살라고 합니다. 그게 올해도, 이 새해에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부디 이 말씀이 우리의 도전이 되고 또 깨달음이 되고 은혜와 축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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