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2m] 세월을 아끼라! (엡 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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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2m
엡 5:15-21
세월을 아끼라!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그리스 신화에는 시간과 관련한 신이 둘이 있죠. 첫째는 제우스의 아버지와도 이름이 같은 크로노스입니다. 크로노스라는 신이 관장하는 시간은 어떤 시간입니까? 자연적인 시간, 물리적인 시간, 일상적인 시간, 해가 뜨고 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고, 2021년이 가고 2022년 새해가 오고, 태어나고 죽고 하는 생로병사의 시간,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이 그저 기계적으로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시간, 캘린더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그게 다 크로노스입니다. 크로노스라는 신이 관장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하나가 있죠. 뭡니까? 카이로스. 카이로스라는 신이 관장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카이로스는 크로노스와 같은 일상적인 시간이 아니고 특별한 시간을 말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 결정적인 시간, 운명적인 시간이 다 카이로스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축복의 시간, 구원의 시간이 다 카이로스입니다.
따라서 카이로스를 번역할 때는 그냥 시간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말로 기회라고 하잖아요. 크로노스가 양적인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질적인 시간입니다. 크로노스가 객관적인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주관적인 시간입니다. 크로노스가 자연적인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보다 화학적인 시간입니다.
사람의 운명은, 사람의 행복 혹은 불행은 다 이 카이로스를 내가 어떻게 붙잡고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카이로스가 내 삶을 바꾸고, 카이로스가 내 인생을 좌우하고 내 운명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카이로스라고 하는 그 희랍의 신은 좀 우스꽝스럽게 생겼잖아요. 앞머리는 숱이 많고 길게 이렇게 내려와 있는데 뒷머리는 대머리잖아요. 기회란 나를 향해 올 때 낚아채야지 이 타이밍이 안 맞으면, 나를 지나가면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뒷머리가 없으니까요. 또 카이로스라는 신은 양 어깨하고 양 발 뒤꿈치에 작은 날개가 달렸습니다. 카이로스, 기회란 마치 날아가듯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꾸물대거나 미적대다가는 놓치기 십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카이로스라고 하는 신은 양손에 저울과 긴 칼을 들고 있습니다. 기회란 그때그때 상황 판단을 저울처럼 정확하게 하고 칼처럼 단호하게 해야 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도 이 카이로스에 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카이로스에 관한 교훈이 적지가 않습니다. 제가 오늘 봉독해드린 본문도 역시 카이로스에 관한 바울의 당부인데, 16절을 보십시오. 세월을 아끼라고 했지요. 여기 나오는 세월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카이로스를 세월이라고 번역을 했어요. 그렇다면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카이로스를 잘 붙잡아라. 카이로스를 놓치지 말아라. 카이로스를 허비하지 말고 잘 포착해서 네 인생의 소중한 도약의 계기, 비약의 발판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하나님은 모든 인생들에게 늘 공평하게 일상적인 시간인 크로노스도 주시고 또 특별한 시간인 카이로스도 주십니다. 모든 인생에게 똑같이 주십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다 똑같이 일 년 365일을 삽니다. 하루 24시간을 삽니다. 누구나 똑같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살고, 한 달을 살고 밤과 낮을 삽니다. 이게 다 크로노스입니다. 일상적인 시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특별한 시간도 주십니다. 축복의 시간, 반전의 시간, 비약하고 도약하고 새롭게 뭔가를 시도할 수 있는 카이로스도 주십니다. 다 똑같이 주십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그 카이로스를 잘 붙잡아서 그야말로 성공도 하고 출세도 하고 도약도 하고 새 출발도 하는데, 또 어떤 사람은 이것저것 좋은 기회인 카이로스를 다 놓치고 하나님이 주신 그 축복의 시간을 그냥 허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 각자의 삶의 질이 판가름 나는 겁니다.
실제는 카이로스를 그렇게 허무하게 허비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카이로스 앞에서 그냥 머뭇거리다가 혹은 안일하고 게을러서 혹은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래서 결단을 못해서 그냥 허송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늘 일상적인 크로노스만 살기 때문에 어떤 변화나 삶의 도약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삶의 반전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카이로스를 주실 때 그 앞에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자기를 던져야 하는데, 머뭇거리다가 두려워서 마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그걸 그냥 땅에 묻어두는 거예요.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축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카이로스를 내가 어떻게 붙잡느냐, 카이로스를 내가 과연 얼마나 내 삶의 터닝 포인트로 삼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문 16절 상반절을 원문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엑사고라조 메노이 톤 카이론” 이게 세월을 아끼다는 말인데 여기 나오는 카이론이 바로 명사 목적격 단수이고, 그 원형이 카이로스입니다. 카이론이 카이로스입니다. 그리고 아끼다는 말이 엑사고라조인데, 원래 이 말은 값을 지불하고 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액사고라조를 성경은 속량 혹은 구속이라고 하는 말로도 번역을 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으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느니라” 여기 나오는 속량이 바로 엑사고라조입니다. 주님이 당신의 생명, 당신의 피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사셨다는 게 속량, 엑사고라조입니다. 구속도 엑사고라죠라고 하죠. 그러니까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원문 그대로 번역을 하면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라도 카이로스를 사라, 대가를 주고 혹은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카이로스를 붙잡아라, 흘러가기 전에, 지나가기 전에 붙잡으라는 말입니다. 그게 바로 오늘 본문에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의 뜻입니다. 세월을 속량하라. 대가를 지불하고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카이로스를 붙잡아라. 그래서 너의 것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비약하라. 엑사고라조 메노이 톤 카이론, 세월을 아끼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시간의 주인,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이 우리에게 또다시 2022년이라는 새해, 새로운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2022년 새해를 늘 그래왔듯이 또 한 번의 일상적인 크로노스로 보낼 것인가 아니면 내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축복의 기회, 카이로스로 삼을 것인가. 그게 우리 각자의 몫이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가 올 2022년을 그냥 평범한 일상인 크로노스가 아닌 그야말로 하나님의 시간, 축복의 시간, 기회의 시간인 카이로스로 삼으려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몇 가지 당부, 곧 바울의 당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라고 합니다. 본문 17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라”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이 주시는 카이로스를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놓칩니다. 또 어쩌다가 붙잡았다고 해도 그걸 제대로 관리하거나 활용하지 못해서 결국은 찾아온 기회마저도 무위로 날려버립니다.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본문은 우리가 어리석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카이로스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카이로스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헤아리지 못해서 결국은 그걸 제대로 못 붙잡는다는 거예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내가 도약하고 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못 삼는다는 거예요. 왜 하나님이 내게 이런 기회를 주셨을까, 하나님은 이 기회를 이용해서 내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시는 걸까, 그 대목에 대해 무지하다는 거죠. 그래서 카이로스를 주셔도 때로는 그 카이로스를 붙잡았다고 해도 이제 활용이 안 되고, 내게 축복이 안 된다는 거예요. 결국은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맹목적이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의 영성이 둔감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시간에 대한, 세월에 대한, 때에 대한 판단력과 감각이 무뎌서 그렇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을 17절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했고, 15절에서는 지혜 없는 자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새해는 모두 예민한 영혼의 촉각으로 주님이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 또 내게 주시는 카이로스를 잘 분별해서 그것을 반드시 붙잡읍시다. 그리고 주님의 뜻대로 그걸 잘 활용합시다. 그게 내게 무엇을 의미하고, 하나님이 왜 내게 그런 기회를 주시고,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 우리 사회에, 우리나라에 왜 그런 카이로스를 주셨는지 깨달아서 절대 놓치지 맙시다. 내 것으로 삼읍시다. 카이로스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깊은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헤아려야 그게 내게 큰 축복이 되고 성공이 되고 은혜가 되고 내 삶의 아름다운 열매가 됩니다.
다음은 성령 충만해야 한다고 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이 아니라 날마다 술에 절어 사는 사람은 어떤 기회가 와도 절대 그걸 못 잡습니다. 아무리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도 카이로스는 없고 그런 사람은 날마다 똑같은 크로노스의 반복뿐입니다. 날마다 크로노스를 살 뿐입니다. 늘 술로 방탕하게 사는 사람이 어떻게 주님이 주신 기회를 제대로 분별해서 붙잡겠으며, 어떻게 그걸 제대로 관리해서 주님 뜻에 합당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까.
비단 술뿐만 아닙니다. 마약이나 도박 같은 악습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세속 문화에 빠지면 이성이 마비되고, 극도로 영성이 어두워지고 둔감해지기 때문에 그런 세속 문화에 빠질 게 아니라 성령에 취하라고 합니다. 술에 취하듯이 성령에 취하라고 합니다. 성령 충만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야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민한 영성으로 내게 오는 결정적인 기회인 카이로스를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결단해서 결국은 내게 복이 되게, 내게 덕이 되게 그 카이로스를 100%로, 120%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있습니다. 감사하라고 합니다. 20절입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러분, 이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어휘는 범사와 항상입니다. 범사란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라는 것이고, 항상이란 언제나 감사하라, 늘 감사하라는 뜻 아닙니까. 시간에 대해서도 범사와 항상, 이게 감사의 기본입니다. 선택적으로 하지 말고, 선별하지 말고 모든 일에 대해 범사에 감사하라는 거예요. 그리고 항상 감사, 언제나 감사하라.
그렇다면 이 범사와 항상이 왜 카이로스와 관련해서 중요할까요? 범사, 즉 모든 일에 감사하고 또 항상, 언제나 늘 감사하면 그 사람은 1년 365일을 오직 카이로스로만 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모든 일, 모든 사건이 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고 축복이고, 또 모든 시간, 모든 순간이 다 기회고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일 년은 그 사람의 365일은 언제나 크로노스가 아니라 카이로스입니다. 특별한 시간입니다. 축복의 시간입니다. 구원의 시간입니다. 성공의 시간입니다.
범사에 감사해보십시오. 항상 감사해보십시오 그 사람은 모든 시간이 다 크로노스가 아니라 카이로스입니다. 그래서 여기 나오는 범사와 항상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게 아무리 평범한 일이라고 해도, 평범한 사건이라고 해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순간 특별한 사건이 됩니다. 특별한 일이 됩니다. 그게 아무리 평범하고 일상적인 크로노스라고 해도 하나님께 감사하면 그 순간, 그 크로노스가 카이로스로 변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평범한 일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시간에 대해, 모든 사건,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은 일 년 내내 카이로스를 사는 겁니다.
부디 올해는 모두 다 범사에 감사하시고 항상 감사하셔서 어쩌다가 카이로스를 만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새해 모든 시간, 모든 사건이 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무한한 축복이 되고 또 변화와 도약의 카이로스가 되는 큰 은혜가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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