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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기다림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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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span>달랑 캘린더가 한 장 남았습니다. </span></p>

<!-- paragraph:p0002 -->
<p><span>세밑은 늘 아쉽고 허전한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이 때가 또 가장 아름다운 기다림의 계절이기도 합니다.</span></p>

<!-- paragraph:p0003 -->
<p><span>&lt;살바도르 달리&gt;(Salvador Dali)의 &lt;주 예수여, 오시옵소서&gt;란 작품을 보면 초현실주의 회화답게 많은 상징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형체의 큰 나무 위쪽으로는 어렴풋 다윗 왕의 모습이 보이고, 십자가 중앙에는 밝은 빛이 원형을 이룹니다. </span></p>

<!-- paragraph:p0004 -->
<p><span>그것은 주님의 정체성인 &lt;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gt;(계 22:16)는 말씀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 아래에는 마리아와 제자들, &lt;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gt;(마 24:30)하신대로 구름도 보입니다. </span></p>

<!-- paragraph:p0005 -->
<p> </p>

<!-- paragraph:p0006 -->
<p><span>오늘이 벌써 &lt;대강절&gt; 첫째 주일입니다. </span></p>

<!-- paragraph:p0007 -->
<p><span>&lt;대강절&gt;이란 &lt;오다&gt;는 뜻의 라틴어 &lt;아드벤투스&gt;(Adventus)에서 유래한 말로 푸른 나뭇가지를 둥글게 엮어 만든 화환에 양초(Advent candles) 5개를 꽂고 매주 하나씩 불을 밝히며 주님 오심을 고대하는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span></p>

<!-- paragraph:p0008 -->
<p> </p>

<!-- paragraph:p0009 -->
<p><a href="http://thegreen.or.kr/./files/attach/images/64/882/059/136004c8812e2c398c2d6bb306131c5c.jpg" class="image-placeholder">advent-wreath.jpg</a></p>

<!-- paragraph:p0010 -->
<p> </p>

<!-- paragraph:p0011 -->
<p><span>우리 기독교는 기다림의 종교이자 기다림의 신앙입니다. 매년 새롭게 성탄하시는 주님을 기다리고, 또 역사의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주님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기다림의 신앙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고백했습니다. 당시의 예배 형식을 보면 사회자가 먼저 &lt;내가 속히 오리라!&gt;하고 외치면 성도들이 일제히 &lt;마라나타!&gt;(Maranatha)하고 응답하며  예배를 마쳤는데, &lt;마라나타&gt;란 &lt;주여, 오시옵소서!&gt;라는 뜻의 아람어입니다. 성경의 제일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도 &lt;마라나타&gt;(계22:20)로 끝납니다. 이는 &lt;마라나타&gt;가 곧 예배의 끝이자 신구약 성경의 끝이며 기독교 종말론의 결론이란 사실을 뜻합니다. </span></p>

<!-- paragraph:p0012 -->
<p><span>계시록이 기록되던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로 사정이 매우 절박했습니다. 박해에 내몰렸고, 억울하게 죽어갔고, 악한 왕들의 능욕을 피해 지하로 동굴로 숨어 살던 때였습니다. 따라서 주님 오심이 그만큼 더 절실할 수밖에 없던 시대였습니다. </span></p>

<!-- paragraph:p0013 -->
<p><span>&lt;마라나타&gt;의 기도와 소망이 없는 사람은 좀 곤란한 신자입니다. 아니, 기다려지지 않는 이가 어떻게 님일 수 있습니까? 사랑하는 이가 어떻게 기다려지지 않을 수 있습니까? </span></p>

<!-- paragraph:p0014 -->
<p><span>지구촌에 불어 닥친 거대한 환난의 바람으로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절망하며 고통하고 있습니다. </span></p>

<!-- paragraph:p0015 -->
<p><span>그럼에도 궁극적인 기다림이 너무 요원해 시간의 징검다리로 삼고 있는 성탄절이 박두했습니다. 슬픈 현실 속에서도 결코 그날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접지 맙시다. 주님은 올해도 이 혼란스런 팬데믹 상황을 뚫고 반드시 새롭게 성탄하실 것입니다. </span></p>

<!-- paragraph:p0016 -->
<p> </p>

<!-- paragraph:p0017 -->
<p><span>&lt;주께서 오실 것이니 광야에 길을 닦아라. 사막에 그분이 오실 큰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주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분을 함께 볼 것이다&gt;(사 40:3-5)</span></p>

<!-- paragraph:p0018 -->
<p> </p>

<!-- paragraph:p0019 -->
<p><span>마라나타!</spa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