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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들 (왕상 11:14-22)

대적들

왕상 11:14-22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 그는 왕의 자손으로서 에돔에 거하였더라>(14절).

에돔 사람 하닷 편에서 보면 일종의 독립운동이었겠지만, 솔로몬에게는 분명 하닷의 적대 행위요 하나님이 내리신 형벌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은 단지 인간들 간의 갈등이나 문제들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배후에 하나님의 간섭과 섭리의 손길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에돔>은 이스라엘 동남쪽에 있는 사각 모양의 나라로 그 지역에 붉은 바위와 붉은 흙이 많아 <붉은 지대>라는 의미의 <에돔>이라 명명했는데 그들의 조상은 야곱의 형인 에서입니다(창 36:1). 따라서 이는 두 나라가 혈통상 매우 밀접한 형제임을 말해주나 열왕기 시대의 에돔은 끝끝내 남왕국 유다의 적이었습니다. 


<하닷이 애굽에 있어서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잔 것과 군대 지휘관 요압이 죽은 것을 듣고 바로에게 아뢰되 나를 보내어 내 고국으로 가게 하옵소서>(21절).

지금까지 하닷이 에돔으로 돌아갈 생각을 못했던 것은 다윗과 요압이 그 주변국들에게 큰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다 사라졌으므로 솔로몬에게서 부모의 원한과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하닷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난 후 바로에게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청했고, 마침내 에돔으로 귀환한 하닷은 곧 군사들을 소집해 솔로몬 시대 중반기부터 이스라엘을 대적하며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솔로몬 시대만 해도 살기 위해서라면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민족의 존엄성도 마찬가지로 유보되거나 짓밟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있었고, 각 민족마다 그 과정에서 쏟은 땀과 피와 노고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공의롭게 이끄시는 그 역사의 이면을 항상 정직하게 직시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깨달음, 사랑으로 감동을 받는 보다 원대한 꿈, 아름다운 정신, 위대한 인격 등을 주의 깊게 살피라는 뜻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가볍고 말초적인 데다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지 않는 오늘의 풍토에서 우리 개인과 민족이 보다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요 우리의 후손들 또한 헛된 영화의 꿈에 현혹되지 않고 언제나 역사를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추구하게 하는 복된 길이기 때문입니다. 


<적용>

-<에돔 사람 하닷>(14절)에 대해 아는 대로 적어 보십시오.

-18절에 등장하는 지명 <바란>에 관해 아는 대로 적어 보십시오(민 10:12, 12:16, 13:3).

-솔로몬의 압도적인 지혜와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여러 대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도>

주님, 솔로몬과 이스라엘 앞에도 드디어 대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14절)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사람을 일으키시고, 또 사건을 일으키사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솔로몬은 평생을 사랑과 헌신과 경외로 오직 하나님만을 섬겨야 마땅했음에도 그렇지 못하자 이렇게 대적들을 일으키사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긴 솔로몬과 그의 왕국을 징계하셨습니다. 역사의 주인으로서 오직 당신의 뜻대로 이 세상만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바르게 배우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