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기근 (삼하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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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기근
삼하 21:1-6
<다윗의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삼 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1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기근>이란 단순한 자연재해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즉 기근은 전쟁, 사나운 짐승, 전염병 등과 함께 하나님께서 범죄한 백성들에게 내리시는 일종의 심판이었습니다(겔 14:21, 왕상 8:35). 특히 건조한 팔레스틴에 3년 연속 기근이 계속되었다는 것은 실로 치명적인 심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왕상 17:1-7, 왕하 25:1-7, 느 5:3, 애 4:4).
그래서 다윗이 여호와께 기도하자 하나님이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브온 사람>은 원래 가나안 땅 기브온성에 살던 원주민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진멸의 대상이었으나(신 7:1-5)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당시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고 이스라엘의 종, 곧 여호와의 단을 위해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자들이 되었습니다(수 8:3-27).
그럼에도 후에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맺은 그 기브온과의 약조를 무시하고 그들을 죽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사 지금 삼 년의 기근으로 이스라엘을 벌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다윗이 ...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3절).
이것은 피해를 당한 기브온 사람들에게 다윗이 보상을 약속하는 대목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중에 거하는 연약한 소수 거류민들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억울한 박해와 죽임을 당하고도 보상을 요구할 길이 없었으나 하나님이 내리신 그 삼 년의 기근을 통해 마침내 이스라엘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죄 없는 자들의 박해를 신원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를 발견하게 됩니다(시 10:17-18). 사울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마땅히 여호와의 뜻을 성실히 좇아야 했음에도 여호와의 이름으로 화친을 맺은 기브온 족속들을 대량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인데, 따라서 기브온 족속들의 요구도 혹독했습니다. <우리를 학살하고 모해한 사람의 자손 일곱을 우리에게 주소서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목 매어 달겠나이다>(6절). 이처럼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를 강조함으로써 사울의 일곱 자손들을 처형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심판이란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적용>
-본문 3절의 <여호와의 기업>이란 무엇을 뜻할가요?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 왕에게 왜 굳이 사울의 자손 일곱을 요구했을까요(6절)?
-가나안 정복 시대 기브온 사람들과 화친 조약을 맺게 된 전후 사정을 여호수아 9:3-27을 통해 확인해 보십시오.
<기도>
주님, 사울은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해>(2절) 이방인인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다고 했으나 하나님은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조약을 깨고 기브온 족속을 죽였으므로 무려 삼 년의 기근으로 이스라엘을 벌하셨다고 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이 사건과 자연 재해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사랑의 속성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