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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대로 하옵소서 (삼하 19:24-30)

처분대로 하옵소서

삼하 19:24-30


<예루살렘에서 와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25절).

다윗의 이 책망조의 질문은 므비보셋을 모함했던 시바의 말을 염두에 두고 한 것입니다. <시바가 왕께 아뢰되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16:4). 

 므비보셋으로서는 너무도 억울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적극 사실을 밝힙니다.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26-27절).


그렇습니다. 교활한 시바는 자기의 주인인 므비보셋을 태우고 가야 할 나귀에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다윗에게 바칠 온갖 예물을 싣고 혼자 갔습니다. 제 주인을 버리고 홀로 다윗 왕을 만나 아부하며 므비보셋을 모함했고,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라>(16:4)는 선언도 들었습니다. 시바의 거짓과 므비보셋 모함은 바로 이런 것을 노린 배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끝까지 왕의 처분만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내 아버지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은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28절). 그저 자기로서는 왕으로부터 어떤 처분을 받더라도 지금까지 입은 은혜에 감사할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바랄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이런 일을 통해 우리가 정작 믿고 의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일깨우십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안전의 축이 전혀 다른 곳에 있음을 발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부족을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가난 때문에 늘 속을 끓이고 염려가 그치지 않는 생활보다야 낫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최종의 보장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여기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주목하고 배워야겠습니다. 


므비보셋은 역경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부러지지 않았으며 배신과 모함 앞에서 한숨을 쉬며 세상을 저주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공의와 지키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적용>

-본문을 읽고 당신이 이해하는 므비보셋의 당시 심경을 적어 보십시오.

-사울 왕의 종이었던 시바의 배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므비보셋의 증언을 듣고도 다윗 왕이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29절)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도>

주님, 므비보셋은 몹시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게 가지 아니하였더냐>(25절)고 묻는 다윗 왕에게 사실을 다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27절)하며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주님, 저희도 세상을 살며 자주 이런 억울한 일이며 모함과 배신을 당합니다. 그럴 때 저희로 하여금 므비보셋처럼 오직 주님께 그 처분을 맡기고 다만 저희가 해야 할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성도들이 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