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에 (삼하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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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
삼하 17:1-9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1-2절).
<오늘밤>이란 바로 다윗 왕이 예루살렘에서 급히 피난길에 오른 날 밤을 가리킵니다. 아히도벨의 전략은 여유를 주지 말고 뒤따라가 즉각 왕을 처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러한 아히도벨의 상황판단은 정확했습니다. 당시 다윗은 피곤하여 바후림 근처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곳은 예루살렘에서 밤사이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요단강 부근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때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략대로 반란군을 급파했다면 다윗은 꼼짝없이 그들의 칼에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4절).
<옳게 여기더라>는 뜻의 히브리어 <야솨르>는 <좋아하다, 기뻐하다>는 말인데, 자기의 친아버지인 다윗을 신속히 뒤따라가 죽이겠다는 제안에 대해 기뻐했다는 압살롬이나 지금껏 섬겨오던 자신들의 왕을 쳐죽이자는 전략에 좋아했다는 이스라엘 장로들의 반응이 실로 놀랍고 경악스러울 뿐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압살롬이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그의 말도 듣자>(5절)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다윗을 지키고 구원하고자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수롭지 않은 듯 보이는 압살롬의 이 작은 제안 하나가 결국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바꾸어 놓기 때문입니다.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7절). 그러면서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8절) 그런 작전에 결코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히도벨의 계략을 실행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인간은 어리석어 역사의 겉모습만 보고 그 내면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듯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실수를 거듭하고도 다시 잘못이라는 치명적인 덫에 걸리고 맙니다. 결국 하나님이 후새를 통해 압살롬에게는 뼈아픈 패배를, 다윗에게는 극적인 승리를 안기십니다.
<적용>
-압살롬이 아히도벨보다 후새의 계략이 더 낫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후새가 왜 8절에서 <새끼를 빼앗긴 곰> 얘기를 했을까요?
-본문을 통해 당시 압살롬에 대한 백성들의 민심을 가늠해 보십시오.
<기도>
주님, 아히도벨의 상황판단과 계략은 옳았습니다. 만약 그대로 작전에 돌입했다면 다윗의 안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후새의 등장으로 그 위기를 넘겼습니다. 후새를 부른 것도, 또 후새의 전략에 더 공감한 것도 다 압살롬이었고, 또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역사의 진정한 주인이심을 깊이 깨닫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