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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와 시므이 (삼하 16:1-8)

시바와 시므이

삼하 16:1-8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1절).

여기서 <마루턱>이란 감람산 꼭대기를 말하고, <시바>란 본래 사울의 종이었으나 다윗이 명하여 사울의 아들 므비보셋을 섬기게 한 사람입니다(9:2, 9-11). 본디 성품이 간사하고 교활한 자였는데 여기서도 그의 그런 인간성이 잘 발휘되고 있습니다. 시바가 이렇게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다윗 왕 일행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한 것은 그는 이미 당시 압살롬의 반란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예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왕의 호의를 얻어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그 길목을 지킨 것이었습니다. 


시바의 교활함과 사악함은 므비보셋에 대한 다음과 같은 모함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3절). 

마치 므비보셋이 왕위에 대한 야욕이 있는 것처럼 꾸며대며 거침없이 위증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도 시바의 그 악한 의도에 속아 경솔한 결정을 내고 말았습니다.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4절).

다윗으로서는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또 시바가 준비한 식품들이 다윗을 감동시켜 당시 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사울의 친족으로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5절)라는 자입니다.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7-8절).

시므이는 다윗이 쫓기는 신세가 되자 이를 반기며 다윗을 저주하고 그 뒤를 따라가며 돌까지 던졌습니다. 훗날 찾아가 사죄를 빌고 다윗의 용서를 받긴 하지만(19:16-23), 솔로몬 왕 때 결국은 참수를 당하고 맙니다(왕상 2:36-46). 그는 극단적인 지파주의 혈통주의의 편협함으로 다윗을 대적하다 마침내 비참한 말로를 면치 못한 어리석은 자의 표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적용>

-당신이 이해하는 <시바>의 인간성에 관해 말씀해 보십시오.

-본문 4절 말씀과 신약 야고보 1:19 말씀을 비교해 보십시오.

-옛 이스라엘 지도에서 <바후림>(5절)을 특정해 보십시오.


<기도>

주님, 본문의 두 사람, 시바와 시므이는 다윗의 불행을 이용해 남을 모함하여 이득을 취하려 했고, 또 돌을 던지고 저주하므로 보복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둘 다 당장은 자신들의 뜻을 이루고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았지만 결국은 다 불행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그들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통해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성령으로 단속해 주시옵소서. 

남을 모함하는 일 없이 진실하게 살게 하시고, 남에게 돌을 던질 게 아니라 도리어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겸허하게 살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