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도망하자! (삼하 15: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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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도망하자!
삼하 15:13-18
12절은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고 했고, 본문 13절은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하며 당시의 민심을 전합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이 급속도로 압살롬에게 유리하게 돌아간 반면 다윗 왕에게는 크게 불리해졌다는 뜻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압살롬의 젊고 매력적인 외모(14:25-26)와 간교한 여론 조성(1-6절), 또 일부 백성들에게 비친 다윗 왕의 부정적인 이미지, 즉 밧세바 사건과 우리아의 죽음, 암논의 범죄에 대한 우유부단한 조치 등이 다윗 왕의 공정성과 윤리성 그리고 통치력에 의혹을 가지게 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14절).
다윗은 2년간이나 은밀히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다 기어이 암논을 살해한 압살롬의 강한 복수심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지난 2년간의 연금 상태를 비롯해 다윗 왕과 여러 가지로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압살롬이 칼을 뽑는다면 또 다시 잔인한 복수극을 펼칠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일어나 도망하자>며 피난을 재촉한 것인데, 이때 다윗과 함께 예루살렘을 탈출한 사람들은 그의 호위병과 대신들, 백성들, 6백 명 가량의 병사 등이었다는 것입니다.
17절의 <벧메르학>이란 지명이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다윗의 별궁으로, 학자들은 이 별궁이 예루살렘의 다윗 성 동편 기드론 시내를 넘기 전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렇다면 다윗 일행은 기드론을 건너기 전 이 별궁에서 보다 안전한 탈출과 피난을 위한 준비를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시 다윗 일행의 피난 경로를 보면 ① 예루살렘 벧메르학에서 출발하여 감람산 길로 진행(18, 30절) ② 감람산 부근의 바후림을 통과하여(16:5) ③ 요단강을 건너 마하나임에 당도 ④ 에브라임 수풀에서 압살롬의 반란군과의 격돌(17:6-8)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인간의 진실을 가장 정직하게 대면할 수 있는 순간은 시련의 자리에서입니다. 하나님도 이렇게 다윗을 시험대에 세우고서 <혹독한 시련의 자리에서도 배반당하지 않을 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아니, 그 사랑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적용>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다>(13절)는 보고를 받았을 때 다윗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다윗은 왜 후궁 열 명은 왕궁에 남겨두었을까요(16절)?
-다윗에 대한 나단 선지자의 예언인 12:10-11 말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십시오.
<기도>
주님, 결국 백성들의 민심이 압살롬에게로 기울었고, 반역의 규모는 더욱 커졌습니다. 다윗도 더는 예루살렘 왕궁을 지키고 앉아 있을 수가 없어 큰 위협을 느끼며 빨리 일어나 도망하자고 했습니다.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칼날로 칠까 하노라며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밧세바 사건 때 나단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저희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진노와 말씀의 신실함을 깨닫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