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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당신이 있어 좋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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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 class="p1"><span class="s1"><span>요즘 교회가 싫어서 쉬고 있는 사람, 코로나 때문에 출석을 꺼려왔지만 이제는 교회가 아득히 멀어져 이참에 아예 교회를 끊거나 옮겨볼까 하는 사람, 아직 떠나지는 않았어도 자신이 속한 교회에 대해 이런 저런 마음의 갈등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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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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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span class="s1"><span>교회가 무슨 좋은 교회, 나쁜 교회가 있냐 하실지 모르지만 현실 속에서는 엄연히</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서도 주님의 칭찬만 들은 교회가 있는가 하면 또 사데 교회 같이 책망뿐인 교회도 있지 않습니까?</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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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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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span class="s1"><span>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천여 개의 교회가 폐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루 약 8개 처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는 얘깁니다. 또 한 해 설립되는 3천~4천여 개의 교회 중 약 1% 만 살아남는데, 그나마도 87% 이상이 영세한 미자립 교회며 폐지되는 교회 대부분도 설립 3년 이내에 문을 닫음으로써 개척 교회 생존 주기가 식당이나 카페의 생존 주기와 비슷하다고 하니 참 씁쓸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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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 </p>

<!-- paragraph:p0007 -->
<p class="p1"><span class="s1">교회는 크다고 무조건 나쁘거나 작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크다고 무조건 성공한 교회고, 작다고 무조건 실패한 교회도 아닙니다. 또 교회를 옮기는 것도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전에 부흥사들은 교회를 옮기면 벌을 받는다거나 저주를 받는다고 했습니다만 그것은 다 인간적인 협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툭하면 마치 보던 신문이나 마시던 우유를 끊듯 출석하던 교회를 던지고 이 교회 저 교회를 전전하는 행위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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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a href="http://thegreen.or.kr/./files/attach/images/64/016/059/80e374649aa40f6b0404bdf32029357e.jpg" class="image-placeholder">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 2021-04-23 오후 2.52.30.jp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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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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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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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 </p>

<!-- paragraph:p0014 -->
<p class="p1"><span class="s1">프랑스 파리의 세느 강변에는 칼빈파 개혁 교회로 유명한 &lt;생 제르망 데 프레&gt; 교회가 있고, 그 교회 남쪽 정원에는 &lt;위그노&gt;(Huguenot) 출신의 전설적인 도예가 &lt;베르나르 팔리시&gt;(Bernard palissy 1510-1590)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위대한 신학자나 개혁가도 아닌 일개 도예가의 동상이 왜 그 교회 정원에 서 있을까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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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 </p>

<!-- paragraph:p0016 -->
<p class="p1"><span class="s1"><span>&lt;팔리시&gt;는 유리 세공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늘 명품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가를 꿈꿨고, 마침내는 가장 정교할 뿐 아니라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형상이나 색감을 구현해내는 프랑스 최고의 도예 장인으로 우뚝 섭니다. 그런 그가 1546년 &lt;위그노&gt;로 회심합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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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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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span class="s1">&lt;위그노&gt;란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의 칼빈파 개신교도들을 뜻하는데, 당시로서는 곧 그 사회에서의 정치적 탄압과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평소 &lt;팔리시&gt;의 재능과 명성을 아끼던 프랑스 왕 앙리 4세가 마지막으로 그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lt;다시 가톨릭으로 돌아온다면 평생 궁중 도예가의 지위를 보장하겠네&g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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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 </p>

<!-- paragraph:p0020 -->
<p class="p1"><span class="s1"><span>그러나 팔리시는 왕의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lt;저는 제 신앙과 제가 사랑하는 교회를 결코 떠나지 않겠습니다&gt; 결국 그는 끝까지 &lt;위그노 신앙&gt;을 지키다 악명 높은 &lt;바스티유 감옥&gt;에서 옥사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한 손에 자신이 만든 접시를 들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 paragraph:p0021 -->
<p class="p1"> </p>

<!-- paragraph:p0022 -->
<p class="p1"><span class="s1"><span>오늘은 우리 푸른교회 창립 26주년 기념주일입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 paragraph:p0023 -->
<p class="p1"><span class="s1"><span>커서도 아니고 화려하고 번듯한 예배당이 있어서도 아닙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 paragraph:p0024 -->
<p class="p1"><span class="s1">다만 우리 푸른교회는 이 코로나 정국 한복판에서도 늘 당신이 있어 좋은 교회, 당신이 함께 하므로 행복하고 건강한 교회로 오래 기억되길 간절히 바랍니다.</spa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