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하게 분배하라 (삼상 3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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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하게 분배하라
삼상 30:21-31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24절).
다윗과 함께 아말렉 군대를 추격해 그들을 물리친 군사들 가운데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낙오하여 후방에서 진을 지키고 있던 군사들을 멸시하며 전리품 배분을 적극 반대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22절). 이들이 바로 6절에서 <다윗을 돌로 치자>며 남을 선동했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그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고, 또 후방에서 군비를 지키는 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으므로 그들에게도 동일한 분배가 이뤄져야 옳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는 반드시 <나눔>과 <공평>의 실천이 담보돼야 합니다. 물론 능력 있는 자는 그에 맞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습니다. 그럼에도 신앙 안에서의 사랑이란 <먼저>라는 이기적인 경쟁과 기득권의 벽을 넘어 모두가 향유해야 할 삶의 권리이자 진실의 힘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늘상 그릇된 현실을 역전시키는 파라독스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을 뒤처진 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낙심할 것이 없습니다. 보십시오. 앞장 서 전투한 사람이나 낙오하여 후방에서 짐을 지키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분배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역설을 배워야 합니다. 모두가 우선권을 주장하고, <먼저>를 내세우는 현실 속에서도 우리만큼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힘과 결단을 다져가야 합니다. 다윗의 속 깊은 배려는 그들에게 <낙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고, 이로써 인간이 세운 차별적인 기득권의 질서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무너지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져야 할 귀중한 <삶의 권리>가 선포된 것입니다.
<적용>
-본문 22절에 나오는 <악한 자와 불량배들>은 어떤 사람들을 가리킬까요?
-당신은 지금 우리 사회의 <분배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본문과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포도원 주인> 비유를 서로 비교해 보십시오.
<기도>
주님, 다윗의 군사들은 낙오한 자에게는 전리품을 분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다 똑같이 배분할 것을 명했습니다. 전쟁의 승리는 오직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낙오자들도 모두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므로 동일하게 나누어야 옳다며 그렇게 명령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여기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배우고, 사회 정의와 분배균등의 원리를 깨닫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