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넬아! (삼상 26: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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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넬아!
삼상 26:13-18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 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14절).
다윗이 <멀리 산꼭대기에 서서>(13절)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깨우고 부른 것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사울로부터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아브넬>은 다윗과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겼을 때 다윗을 사울 앞에 데려갔던 사람이 바로 <아브넬>이었습니다(17:55-58, 20:25). 더구나 <아브넬>은 사울과 사촌지간이었고(14:50-51), 다윗은 사울의 사위였다는(18:27, 25:44) 점에서도 다윗과 아브넬은 당연히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처음부터 사울에게 호소하기보다 사울 왕의 경호 책임을 맡고 있던 군대장관 <아브넬>을 불러 그의 직무 유기 내지는 태만을 성토함으로써 간밤에 벌어진 극적인 사건을 밝히며 자신은 여전히 사울 왕을 해치거나 그에게 복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했습니다.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16절).
성공과 권력과 영예의 정점에서 갑자기 패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 다 잘 되어 가는 듯한 순간에 그동안 감추어졌던 악함과 추함이 드러나면서 갑자기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심판의 돌에 맞아 부서지고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반복되는 경고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직면하고 당하게 되는 비극입니다. 여기, 사울도 아브넬도 권력이 주는 안이함과 달콤함에 빠져 깊은 잠에 떨어져 있을 때 다윗이 그들을 깨워 사울의 생명을 진정으로 보호하고 지키는 자는 아브넬이 아니라 실은 다윗 자신임을 역설적으로 강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다>(12절)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바는 지금은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을 것 같은 강자라도 어느 날엔가는 허무하게, 잠자는 사이에 흔적도 없이, 머리맡에 놓인 <창과 물병>이 사라지듯 그렇게 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용>
-24:2-7에 나오는 엔게디 동굴 사건과 오늘 본문의 사건을 비교해 보십시오.
-다윗이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비난한 이유를 간략히 적어 보십시오.
-본문 18절의 다윗의 호소를 듣고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기도>
주님, 사울은 여전히 다윗을 해치고자 하는 악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 엔게디 동굴에서처럼 이번에도 다윗이 그를 해치지 않고 그의 <창과 물병>만 가지고 왔으나 다윗과는 달리 사울은 여전히 그를 해치고자 했고, <내 아들 다윗아>(17절)하면서도 그를 죽이고자 했습니다. 이렇듯 악령에 사로잡힌 마음은 자신도 더는 어떻게 할 수 없음을 봅니다. 저희로 하여금 늘 성령 충만하게 하사 남을 살리고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