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10710m: 배에 있지 아니하면(행 27:9-32)

2011년 7월 10일 주일낮예배
본문: 행 27:9-32
제목: 배에 있지 아니하면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32]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전격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 시민권 자였기에 로마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이송을 당하던 중이었습니다. 바울이 탄 배는 이집트 국적의 알렉산드리아 호였습니다. 타이타닉 호는 유람선이었습니다만, 바울이 탄 배는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로마로 실어 나르던 상선이었습니다. 백부장이 이 배를 이용해 바울을 로마까지 데려가려한 것입니다. 당시 그 배에는 2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선주, 선장, 선원, 로마 군인들, 상인들, 바울까지 말입니다. 어쨌든 275명은 자유인이고, 오직 바울은 쇠사슬에 묶인 죄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알렉산드리아호가 지중해 남단에 있는 마다라 반도에 있는 미항에서 잠시 정박을 했습니다. 그때 바울이 백부장에게 자기가 보니 이번 항해는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우리의 생명까지도 위태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겨울을 나고 가자고 합니다. 선장, 선주, 선원 같은 항해 전문가도 있는데, 바울은 장막 짓는 자였고 율법학자였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죄수의 신분입니다. 그러니 백부장이 바울의 말을 들었겠습니까? 그 배에서 가장 못난 사람의 말을 백부장이 들었을 리 없습니다. 바울은 왜 그런 제안을 했을까요? 항해 전문가들이 따로 있는데 바울이 나서서 잘난 체 한 것은 아닙니다. 나름 영적인 통찰이 있었던 겁니다. 주님도 어부 출신이 아니었으나 어부들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했고, 그렇게 했더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가득했다고 했습니다. 대개는 주의 종들의 이런 충고를 무시합니다. 진지하게 듣고 거기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이 백부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1절을 보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고 했습니다. 선주와 선장이 일 없다고 하니 백부장이 그 말을 듣고 항해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알렉산드리아호의 운명이 어떻게 됩니까? 처음에는 순항했으나 결국 그레데 앞바다 요즘 크레타 섬 앞에서 유라굴로라는 대형 태풍을 만납니다. 유라굴로는 미친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초대형 태풍입니다. 갈수록 유라굴로는 세력이 커집니다. 18-19절입니다.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배의 짐을 다 버렸습니다. 20절을 보니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고 합니다. 살 희망을 잃은 겁니다. 

이때 바울이 나섭니다. 21절 이하입니다.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4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지금 누가 누구 때문에 구원을 얻는다고 하십니까? 알렉산드리아 호를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바울 때문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계시를 어제 밤에 바울이 받았다는 겁니다. 그 배에서 가장 별 볼일 없고, 가장 초라한 인생이라며 왕따 당한 바울이 그 배에 탄 사람들의 유일한 생명줄이 된 겁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역할이고, 우리의 존재 이유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주님은 늘 우리 그리스도인을 향해 말씀합니다.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든, 세상 사람들이야 우리를 믿든 말든, 그것은 사실이고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한 민족이나 한 공동체의 운명은 우리 믿는 자들에게 달렸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무시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울처럼 가장 초라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수 열외 당하고 있고, 왕따 당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알렉산드리아 호에 타고 있던 바울 신세 그대로가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 바울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너 때문에, 너를 보고 이 배에 탄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주마’라고 하십니다. 바울에게 이 모든 것을 맡겼다고 합니다. 

고전 영화 벤허 많이들 보셨을 줄 압니다. 벤허가 노예가 되어 로마 군함 밑창에 들어가 쇠고랑에 묶인 채 노를 젓다가 배가 파선됩니다. 가까스로 쇠사슬을 끊고 배를 탈출하는데, 그 와중에도 그 배의 함장이던 아리우스를 구출하여 함께 표류합니다. 아리우스는 전쟁에 졌다는 생각에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벤허가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그렇게 몇 날 며칠 표류하다가 아군을 만납니다. 배에 오른 아리우스가 전황을 묻습니다. 그러자 ‘우리가 이겼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아리우스는 물을 떠다가 자기가 마시지 않고 벤허가 마시게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네가 믿는 하나님이 너를 구하시기 위해 우리 로마 군대에게 승리를 주셨다’고 합니다. 기가 막히고 정확한 해석입니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어깨에 이 나라의 운명이 지워져 있습니다. 주님이 이 역사의 주인이신 한 분명히 그렇습니다. 

옛날 소돔과 고모라를 생각해 보십시오. 유황불에 망한 소돔과 고모라 말입니다. 당시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은 자기들의 정치활동이나 경제활동에 소돔과 고모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 군인들은 군인 나름대로 자기들에게 그곳의 운명이 달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인이 없어 망했습니다. 사람들은 유황불에 망해가면서도 망하는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습니다. 하나님 잘 섬기는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 성읍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는 아무리 군대가 막강하고,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풍요로워도 거기에 의인이 없으면 시간 문제일 뿐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알렉산드리아 호도 의인 한 사람 바울이 있었기에 모두 구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한 사람을 보시고 그 배에 탄 모든 사람을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이제 바울이 처방을 내립니다. 31절입니다.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배를 떠나지 말라고 합니다. 32절을 보면 아예 거룻줄을 끊어 배를 탈출하지 못하게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풍파가 아무리 거칠고 험해도 배를 떠나면 안 됩니다. 배는 언제나 교회의 상징입니다. 이 시대 구원의 방주는 교회입니다. 극심한 환난, 유라굴로라는 초대형 태풍이 불지만 배에 있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 광풍 속에서 바울이 받은 하나님의 엄중한 계시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교회를 앞다투어 떠나고 있습니다. 살겠다고 배를 탈출하는 겁니다. 교회마다 비상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절대 교회를 탈출하는 게 살 길은 아닙니다. 배가 아무리 흔들려 멀미가 나 내 속이 다 뒤집어져도 배를 떠나면 안 됩니다. 배가 구원의 방주입니다. 배에 있지 아니하면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그 배에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아 선원들이 그 배를 탈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배를 떠나면 죽습니다. 이것은 마치 노아의 가족이 방주 안에 있지 아니하면 절대 구원을 얻을 수 없던 것과 같습니다. 방주는 구원의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그 환경은 쾌적하지 않았습니다. 3층짜리 그 큰 배에 창은 딱 하나였습니다. 그 안에서 1년간 살았으니 얼마나 갑갑했겠습니까? 그 안에서 짐승들이 먹고 쌌으니 얼마나 북새통이었겠습니까? 짐승들이 날마다 울어댔을 테니 얼마나 시끄러웠겠습니까? 그러나 그 배 안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수장되었습니다. 누구도 방주 외에 구원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여러 해 칠흙 같은 밤을 표류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사람은 다투어 배를 탈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계시의 말씀을 들어야 삽니다. 어제 저녁 바울에게 주신 계시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 계시는 배를 떠나지 말라는 겁니다. 배에 있지 않으면 죽는다는 계시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이 계시의 말씀에 순종하고 결단하십시다. 



원문 자료와 첨부

  • 미디어: 원래 주소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