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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대화와 소통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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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 class="p1"><span class="s1"><span>학자들은 지구촌 환경 파괴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되면 50년 후에는 현존하는 생물 가운데 4분의 1은 멸종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은 그보다 더 심각하고 위기적인 &lt;멸종&gt;이 있습니다. 바로 심령이 맑고 깨끗한 인간 유형이 갈수록 이 땅에서 고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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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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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paragraph:p0003 -->
<p class="p2"><span class="s1"><span>인류의 멸망은 흔히 말하는 핵전쟁이나 행성의 충돌, 지진, 화산 폭발 같은 천재지변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이 썩고 혼탁해져서 빚어내는 온갖 죄 때문일 게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를 막지 못할 경우 지구는 육신과 정신이 시커멓게 오염된 인간 군상들로 차고 넘쳐 누구도 더는 어쩔 수 없는 극악한 생지옥이 연출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의 환경 위기며 생태학적 파국, 반생명 문화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은 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인간 공해의 산물들입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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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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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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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a href="http://thegreen.or.kr/files/attach/images/64/499/056/2d57e6c653ba9c4f8030031d8f3ceab4.jpg" class="image-placeholder">communication-cycle-shannon-weaver-toolshero-696x348.jpg</a>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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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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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paragraph:p0010 -->
<p class="p2"><span class="s1">오늘 우리가 옛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인류와 역사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성령 받은 새로운 인간형의 출현뿐이라는 게 바로 최초의 오순절 성령강림 현장에서 선포된 메시지의 요체였기 때문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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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br></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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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그런데 사도행전은 성령 충만했던 당시 120명 성도들의 그 외침을 &lt;방언&gt;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거기서 말하는 &lt;방언&gt;이란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어떤 영적인 언어라는 뜻이 아니라 &lt;각 나라의 말&gt;을 의미했습니다. &lt;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됨이냐&gt;(행 2:7-8).</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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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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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paragraph:p0014 -->
<p class="p2"><span class="s1">오순절 성령강림이 초대교회 안에서 최초로 드러낸 현상이 바로 &lt;방언&gt;이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이는 곧 자신의 언어를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상대의 자리에서 피차 소통하고자 한 대화의 모범적인 원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실제 세계 도처에서 온 순례객들이 다 자기 나랏말로 당시 성령에 취한 제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놀라워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저 시골 갈릴리 출신들임에도 각국의 말을 유창하게 구사했다는 사실에 초점이 있기보다 자신들의 언어와 논리만을 도도히 고집하지 않고 기꺼이 다른 사람의 언어 세계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그들의 선교사역의 출발점으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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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br></span></span></p>
<!-- paragraph:p0016 -->
<p class="p2"><span class="s1"><span>여기서 우리는 &lt;나&gt;에 대한 집착보다 &lt;너&gt;의 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려 한 초대교회의 소통의 자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은 이게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진정한 비결입니다. 강한 자가 자신의 언어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며 약한 자의 목소리를 묵살한다면 정의와 평화는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입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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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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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paragraph:p0018 -->
<p class="p2"><span class="s1"><span>그렇습니다. 일찍이 성령 강림절에 터진 &lt;방언 현상&gt;이야말로 이 세상의 일방통행적인 언어질서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강력한 도전이었습니다. 성령 안에서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인정받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개인의 삶과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은 서로 다른 사람의 언어를 존중하고 포용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또한 초대교회가 방언으로 증거한 중심 메시지는 &lt;예수 그리스도의 부활&gt;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의 방언은 &lt;생명의 언어&gt;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lt;새로운 인류의 모형&gt;을 제시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의 방언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폭력과 살상, 미움과 증오의 영에 사로잡혀 서로를 저주하고 적대하고 있는 이 세상 언어질서를 사랑과 평화와 생명의 언어로 부활시켜 우리의 대화와 소통의 차원을 조금씩이나마 변화시켜 가자는 것입니다.</span><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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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span class="s1"><span class="Apple-converted-space"><br></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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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paragraph:p0020 -->
<p class="p2"><span class="s1">그게 바로 인간 공해로 찌들어 가는 이 시대 지구촌에 오순절 성령강림절이 던지는 진정한 메시지일 것입니다.</spa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