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뇌물 (느 6:7-14)

뇌물

느 6:7-14


정월 초하루, 설날 아침입니다. 

설을 원단(元旦)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일년 중 가장 <으뜸이 되는 날의 아침>이라는 뜻으로 <새해 첫 날 아침>이라는 의미입니다. 부디 무술년 새해에도 주 안에서 더욱 강건하시길 빕니다. 


느헤미야를 올무에 빠뜨리고 해치기 위한 산발랏과 도비야 무리의 악한 시도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사장이자 선지자인 들리야의 아들 스마야가 보이지 않자 느헤미야가 그 집을 찾아 갑니다. 그런데 스마야가 진지한 표정으로 <그들이 곧 너를 죽이러 올 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 외소 안에 머물고 그 문을 닫자 저들이 반드시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10절)고 합니다. 성전의 외소란 곧 성소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내소인 성전의 지성소는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고, 외소인 성소는 제사장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스마야가 지금 느헤미야더러 그 성소 안으로 도망하여 성소문을 닫자는 것입니다. 얼핏 들으면 느헤미야를 위하고 느헤미야의 안전을 생각하는 진심어린 제안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단호했습니다.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11절).

 왜 거절했을까요? 왜 성전 외소로 피신하자는 스마야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사양했을까요? <깨달은즉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바가 아니라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내게 이런 예언을 함이라>(12절).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영에 붙잡힌 사람으로 그 누구보다도 지혜로웠고 또 영성이 투명했습니다. <그들이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13절). 

원수들이 제사장까지 매수하여 느헤미야를 들어갈 수 없는 성전의 성소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범죄하게 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느헤미야를 비방하여 궁지에 몰겠다는 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원수들의 그런 악의마저도 <내 하나님이여 ... 그들 곧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들의 소행을 기억하옵소서>(14절)하며 기도하므로써 물리쳤고 이겼습니다. 느헤미야의 단호한 판단력과 투명한 영성을 배웁시다. 


<적용>

-산발랏과 도비야로부터 뇌물을 받고 느헤미야를 해치고자 음모에 가담한 제사장과 여선지자의 이름을 적어보십시오.

-느헤미야가 적들의 함정과 음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6장에 나오는 2건의 느헤미야의 기도를 옮겨 적어 보십시오.


<기도>

주님, 느헤미야는 참으로 현명했고 지혜로웠습니다. 자신을 해치려는 적들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고, 뇌물에 매수된 제사장의 속임수에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적들의 속셈을 다 꿰고 있었습니다. 부디 저희들에게도 투명한 지혜와 영성을 허락하사 마귀의 미혹에 빠지거나 마귀의 하수인들에게 속아 자신의 영혼을 파는 일이 없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