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겸손 (느 1:8-11)
읽기 설정
미리보기 인용
복사되는 내용은 인용 정보와 미리보기 주소다.
현재 미리보기 주소:
느헤미야의 겸손
느 1:8-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11절).
1절에도 그의 개인 약력이 소개되고 있지만, 11절에도 긴 기도 후 당시 자신이 왕의 <술 관원>이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왕의 술 관원이면 대단한 지위입니다. 왕의 독살을 사전에 막고 왕의 신변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직이므로 왕의 절대적인 신임이 없으면 절대 맡을 수 없는 직책입니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자신이 그 높은 지위에 있음을 처음부터 소개하지 않고 맨 나중에 가서야 밝히고 있습니다. 바사의 아닥사스다 왕 치하에서 이렇듯 높은 지위에 있었다는 것은 느헤미야의 정치력과 행정력, 그리고 그의 사람됨과 신실함, 정직성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을 철저하게 비우고 낮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 듯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를 쓰십니다. 느헤미야는 실로 겸손한 기도자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 겸손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그의 겸손이 바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나라의 왕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이 시대 하나님의 종들에게 필요한 덕목도 바로 이 겸손입니다. 무엇인가를 내세우고 자랑하고 싶은 인간적인 욕구를 자제하고 자신을 낮출 때 하나님이 그를 필히 높이십니다.
우리는 믿음이 없이는, 즉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그분을 찾는 것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믿음이 없이는 감히 기도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겸손함이 없이도 기도할 수 없습니다.
느헤미야와 같은 진심어린 겸손 없이는 누구도 울며 통곡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회개하며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지만 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기도합니다.
느헤미야는 5절에서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 언약을 지키시는 주여 ...>하며 기도했습니다.
여기에 바로 그의 믿음과 겸손의 기도의 비밀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는 즉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고백이고,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야말로 나의 그 어떤 바람도 능히 다 <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부디 올해는 느헤미야처럼 믿음과 겸손으로 기도하셔서 구하고 바라는 당신의 소원을 꼭 이루게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적용>
-당신은 <느헤미야>라는 인물 그 자체를 당신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싶지 않으십니까?
-느헤미야서의 서두를 장식하는 그의 기도를 읽으면서 느낀 점을 한 번 적어 보십시오.
-느헤미야는 다른 이들의 죄를 <마치 자신의 죄처럼>(6-7절) 고백하며 회개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우리들에게 많이 결여되어 있는 공동체적 책임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도>
주님, 느헤미야의 덕성 가운데서 겸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는 바사 왕의 <술 관원>이라는 고위직에 있었지만 그의 직책이나 신분을 결코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믿음으로 기도했을 뿐 아니라 겸손함으로 기도했습니다. 동족의 죄와 허물을 곧 자신의 그것으로 고백하며 눈물로 하나님의 사죄를 빌었습니다. 그는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자고 대단한 권력을 가진 자라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니며 오로지 겸손히 엎드리는 자만이 은혜를 입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들 이 느헤미야서를 접하며 그의 믿음과 거룩한 분노와 하나님 뜻에 합당한 리더십 뿐 아니라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의 기도도 배우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