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사람들 (스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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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사람들
스 2:1-35
사람마다 태어난 고향이 있고 다시 돌아갈 본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제 때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해외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아직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슬픈 역사입니다.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된 지 70년 만에 고레스 왕의 조서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고레스 왕의 조서에 의해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유다 지역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수효가 비교적 자세히 나옵니다. 특히 35절까지는 지도자들과 일반 백성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70년 전 고향을 떠난 포로 1세대들은 아마 대부분 그 타향, 타국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드물게 살아 돌아온 사람들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대개는 다 포로 2세대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바벨론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고국 땅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특별하신 하나님의 섭리이자 동시에 각 개인의 아름다운 신앙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방황과 고통의 시간은 견디기 힘들고 비참하지만 다른 한편 그것은 또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이끌어주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꾸지 못하던 꿈도 꾸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속에서 우리는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뭔가를 준비하게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내면에 대해 그만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 과정이 없다면 우리는 언제나 성숙의 아픔을 치루지 않고 열매만 취하겠다는 철부지 아이로 남게 될 뿐입니다. 때로 포로가 되어 과거 이스라엘처럼 먼 나라로 끌려갔을 때 너무 불안해 하거나 오로지 그것을 불행이라고만 느끼지는 마십시오.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도저히 얻을 수 없고 체험할 수 없었던 삶의 기쁨을 통해 그게 다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닫고 기뻐하고 감사할 날이 온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은 슬픔과 분노의 껍질에서 해방되어 생명의 근원이 주시는 진정한 힘을 깊숙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 한 때 우리의 방황과 포로됨이 훗날 돌이켜 보면 찬란하도록 아름다운 시간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시며 늘 감사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적용>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본향을 진심으로 사모하십니까?
-본문이 바벨론 귀환자들의 호구 조사를 이렇듯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는 뭘까요?
-당신은 유다 백성이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도>
주님, 70년이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닙니다. 실제 많은 포로 1세대가 그 포로지에서 죽었을 것이고, 그 포로지에서 태어난 2세들이 이제 유다로,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에 올랐을 것입니다. 오늘 저희들도 늘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며 살게 해주시옵소서. 언젠가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 과거 유다백성들이 감사하며 기뻐하며 귀환의 길에 올랐던 것처럼 저희도 그렇게 영원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돌아갈 아버지 품이 없어 고민하거나 귀갓길을 두려워하는 불행한 영혼들이 결코 없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