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7년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문


자비하신 하나님!

올해도 어김없이 8월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남과 북이 따로 광복을 기억하며 기념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혹독한 세월이 흐르고, 잔인한 대결 속에서 지냈습니까? 일제의 억압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우리는 동족끼리 서로 증오하고 있고 여전히 주변 나라들의 간섭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 이런 우리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지난 72년 동안 남북이 하나되는 꿈을 꾸어왔지만, 속마음과는 달리 서로 등져 원수처럼 미워하며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부모자식, 한 형제자매가 서로 나뉜 채 살아왔으며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으로 분단의 담을 높이 쌓아왔습니다. 주님, 이 민족의 역사에 거룩하신 두 손으로 개입하사 저희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하게 하시고 서로 협력함으로 희망의 땀을 흘리게 하시옵소서. 8월을 맞을 때마다 가슴을 찢으며 회개하게 하시고, 저마다 가슴 벅찬 소명을 품게 하시옵소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옵소서. 8.15 해방의 감격,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 하루 속히 소통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어깨동무를 하게 하시며 허심탄회하게 남과 북이 서로 만나 대화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에서 화해와 포용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가게 하시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우리나라 삼천리에 성령의 은총을 내리시옵소서. 평화의 맑은 햇살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두루 비추고 기쁨의 소나기가 온 나라의 메마른 대지를 적시게 하시옵소서. 남북한과 전 세계에 흩어진 팔천만 민족이 누구나 행복하고 저마다 참된 주인이 되어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된 우리 민족이 온 세계를 섬기게 하옵소서. 해방과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17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조선그리스도교련맹중앙위원회

  (지난달 남북교회 대표자들이 독일에서 만나 공동작성한 것임)



우리가 <광복기념주일>로 지키는 오늘, 세계교회들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와 세계개혁교회연합(WCRC)의 크리스 퍼거슨 총무는 지구촌 모든 교회들이 오늘 이 <기도주일>에 참여하도록 서신을 보내고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8.15 광복을 기념하기에는 우리의 안보현실이 너무도 엄혹합니다. 위기에 직면한 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