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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전대 (학 1:3-11)

구멍 뚫린 전대

학 1:3-11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4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성전 재건을 미루고 있는 유다 백성들을 보시며 하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하나님의 집인 <성전>과 유다 백성들의 집인 <판벽한 집>을 대비시키고 계십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너희>입니다. 여기서 <너희>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유다 백성,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백성이 전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로지 내 안위, 내 평안, 내 안식만 추구하며 믿지 않는 불신자나 이방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안위와 평안이 하나님의 일보다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집인 성전이 황무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자신들은 튼튼하게 잘 지어진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하나님보다도 자신들을 더 위하고 더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그들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아직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2절).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편리한 대로 판단하여 결론을 내려버린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필요를 위한 도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해 하나님이 학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내 뜻은 그게 아니다. 나는 지난 15년 동안 너희가 나의 성전을 재건하기를 기다렸다. 나의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를 기다렸다.> 학개 선지자는 바로 이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며 회개를 촉구합니다. 주님은 분명히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일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뜻과 생각을 내세우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물어야 합니다. 


<적용>

-당신의 삶의 최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학개 시대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 재건에 무책임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본문 4절의 하나님의 물음에 답해 보십시오.


<기도>

주님, 과거 학개 시대의 유다 백성들처럼 저희도 언제나 내 뜻, 내 생각, 내 고집, 나의 필요가 우선이고 먼저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나 하나님의 일은 항상 핑계와 변명과 합리화로 후순위입니다. 저희의 악함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저희의 그릇된 삶의 원칙에 대한 깊은 반성과 회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결국은 그게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게 하고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고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린 전대에 넣음과 같은 꼴이 되게 하는 원인이 됨을 깊이 깨닫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