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탈무드의 여름나기


탈무드는 유대 민족 5천년 역사의 문화유산이자 랍비들이 삶의 모든 지혜에 대해 구전하고 해설한 집대성입니다. 따라서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 전통적인 관습, 축제, 민간전승까지를 망라한 정신적, 문화적 보고로 모세 5경을 뜻하는 <토라>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책입니다.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사상과 세계관의 든든한 기반이자 그들의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 그들은 탈무드를 통해 무수한 시련의 역사를 견디며 이겨내는 저력을 얻어 왔을 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을 배양하는 정신적 토양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탈무드가 굳이 유대인들만의 책인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성경적인 세계관이 담긴 책이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복음의 부요함을 누리게 해 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복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 만약 우리 손에 탈무드가 쥐어진다면 5천 년간 숙성된 그 신령한 지혜가 상쾌함과 시원함으로 다가와 우리로 하여금 넉넉히 이 삼복더위를 잊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탈무드는 과연 폭염의 여름을 어떻게 나라고 가르치고 있을까요?

 

첫째, 살을 빼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70%가 물이므로 살을 많이 가지면 무더위에 그만큼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여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일하고 운동하여 살을 빼라고 권합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거의 살찐 사람이 없어 더위에 강한 편입니다. 평소에 건강관리, 체중관리에 그만큼 많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운동과 체력관리에 소홀함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탄천변이나 율동공원을 걷고, 맹산이나 청계산을 오르는 일이 어려우시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록을 하십시오. 그래서 체중을 지금보다 더 많이 줄이십시오.


둘째, 더위에 맞서지 말고 피하라고 합니다. 

탈무드는 더위에는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가르칩니다. 러시아인에게 <나라를 위해 죽을 수 있느냐?>고 물으면 누구나 당장 <죽을 수 있다!>고 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에게 그렇게 물으면 <그럼, 나라는 누가 지키냐?>고 반문한다는 겁니다. 우리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을 게 아니라 도망쳐야 합니다. 더위에도 맞서 싸울 게 아니라 줄행랑을 쳐야 합니다. 가을이 올 때까지 더위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게 탈무드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도 <피서>라고 하지 않습니까? 더위 앞에서 잘난 체하지 맙시다. 인도는 지난 한 주 만에 열사병으로 15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본도 한 주 동안 4231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셋째, 낮잠을 권합니다. 

무더운 여름보다 초가을에, 추운 겨울보다 초봄에 의외로 연세 드신 어른들이 많이 돌아가십니다. 그것은 한여름 무더위와 싸우느라 기운을 소진하고, 한겨울 추위에 버티느라 탈진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마치 적 치하에서 숨어 지내듯 가능하면 대낮 활동을 삼가고 잠시라도 낮잠을 자라는 게 지혜서인 탈무드의 가르침입니다. 더운 지방인 스페인 사람들은 여름 한낮에는 전쟁도 쉬고 낮잠을 잔다고 합니다. 탈무드도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서라도 잠시 낮잠을 자라며 그게 무더위를 이기고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라고 합니다. 


결코 진부하지 않은 이 <탈무드의 여름나기>를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