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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1n] 순교적 신앙 (에 4:13-17)

20170611n

에 4:13-17

순교적 신앙


(에 4:13-17, 개정)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에스더서는 지금의 이란, 성경 지명으로는 바사라고 하는 곳에 유대인들이 포로로 끌려가 거기서 겪은 사건을 기록한 책입니다. 에스더는 유다인인데 덕과 미모가 뛰어나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로 간택됩니다. 그런데 에스더와 유다인들의 신변에 위기가 닥칩니다. 유다인을 증오하는 총리대신 하만이 그들을 학살을 음로를 꾸미고 왕까지 속여가며 유다인을 모두 죽여도 좋다는 칙령을 받아냅니다. 대학살의 날이 다가오자 유다인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특히 하만은 에스더의 사촌오빠 모르드개를 가장 미워했는데, 그를 죽이기 위해 높이 장대까지 세웠습니다. 왕궁에서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에스더는 당장에 왕 앞에 나아가 하만의 계략을 폭로하고 모르드개를 구원하고 싶었지만, 당시 바사의 법에는 왕이 부르기 전에 그 앞에 나아가면 죽거나 쫓겨납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에스더는 동족 대학살이라는 위기에 이렇게 대처합니다. 16절입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3일 금식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결단한 겁니다.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에스더가 그 위기에서 다른 방법을 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치적 술수나 무턱대고 왕 앞에 나아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의 운명을 건 도박이 되고 말았을 겁니다. 에스더는 일단 비상한 기도를 결단했습니다. 여러분, 큰 위기에는 사실상 다른 처방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기도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비상하면 할수록 우리는 비상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도 반드시 비상한 방법으로 개입하십니다. 


유다인들에게도 비상한 3일 금식기도를 주문하고, 본인도 시녀들과 함께 금식기도에 들어간 에스더는 그다음에 죽기를 각오합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왕 앞에 나아가겠다는 결단입니다.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 앞에 나아갔다가는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으면 죽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죽으면 죽으리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에스더의 고백입니다. 이것은 인간적 만용이나 허세가 아니라 진정한 믿음의 담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수많은 순교자들의 믿음이요 각오였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 제목이 <일사각오>였습니다. 산 순교자라고 불리는 안이숙님의 책 제목 기억하십니까? <죽으면 죽으리라>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죽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에스더의 그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낳습니까? 학살의 위기에 놓인 유다인의 운명이 역전됩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자기 앞에 나온 왕비를 크게 환영합니다. 심지어 에스더가 원하면 나라 절반도 주겠다고 합니다. 에스더는 그간의 하만의 모든 계략을 고하며 왕의 처분을 기다립니다. 왕은 하만의 함정에 하만 일당을 빠뜨립니다.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준비된 장대에 하만을 답니다. 모르드개는 당시 성문 경비병이었는데, 졸지에 하만의 자리인 총리대신 자리에 앉힙니다. 세상에 이런 반전, 역전이 어디 있습니까? 당시 바사 왕궁 안의 유다인들은 포로인데 왕비도 배출하지만 총리도 배출합니다. 하루아침에 유다인들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몰살 위기에서 벗어난 겁니다. 


이것은 금식기도의 능력이요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적 신앙의 열매입니다. 순교적 신앙은 모든 환난을 이기게 합니다. 사실 이런 반전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기도 이상으로 하나님이 복을 베푸신 겁니다. 유다인들은 이때 체험한 감격한 기쁨이 너무도 크고 아름다워서 <부림절>이란 절기를 만들어 지금도 성대하게 지킵니다. 비상한 각오로 기도하고, 순교적 신앙으로 결단합시다. 무엇이든 반드시 주님이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허락하실 줄 믿읍시다.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적 결단, 구국의 금식기도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고 도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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