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70305n] 불혹지년(不惑之年) ? (마 4:1-11)

20170305n

마 4:1-11

불혹지년(不惑之年) ?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올 사순절이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되어 오늘이 그 첫째 주일입니다. 부활절 전 일정 기간의 고난기간인 사순절이 이순절이나 삼순절이 아니라 굳이 40일이 된 이유는 그 기원이 예수님의 40일간의 광야 고행을 근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절 첫째 주일은 항상 주님의 40일간의 광야 고행을 주제로 설교하면서 주님의 금식과 기도와 마귀에게 받은 세 가지 유혹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본문은 동양권 신자들, 유교문화권의 신자들에게는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님의 시험은 유혹인데, 주님이 마귀에게 유혹을 받으셨고, 한 번도 아닌 세 번씩이나 받으십니다. 물론 말씀으로 다 물리치지만, 주님이 유혹을 받았다는 것은 주님의 마음이 흔들렸다는 겁니다. 어떻게 주님 같은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이 마귀의 유혹을 받아 흔들릴 수 있습니까?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불혹지년>이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이것은 더는 유혹을 받지 않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40세가 바로 그 나이입니다. 30세는 <입년>이라 했습니다. 홀로 든든히 설 수 있는 나이라는 겁니다. 50세는 <지천명>이라 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하늘의 뜻을 알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유혹에 흔들렸습니다. 불혹지년은 나이 마흔이니까 주님은 당시에 30세이니까 유혹에 흔들린 겁니까? 성경은 어디에도 불혹은 없습니다. 40이 아니라 100세라 해도 사람은 누구나 죽는 순간까지 유혹을 받는다고 합니다. 과제가 크면 클수록 유혹이 크다고 합니다. 주님도 공생애를 앞두고 유혹을 받습니다. 십자가 앞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주님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민하시며 십자가의 쓴 잔을 피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습니다. 따라서 <불혹지년>은 공자의 가르침이지 성경의 가르침은 아닙니다. 


주님은 마귀에게 어떤 유혹을 당했습니까? 주님은 세 가지 유혹을 당하셨는데, 중요한 것은 이 시험이 주님만의 고유한 시험이 아니라 우리도 날마다 당하는 유혹입니다. 주님이 시범적으로 유혹을 당하신 겁니다. 주님은 유혹을 당했으나 너끈히 이겼습니다. 너희도 유혹을 당할 것이나 나처럼 유혹을 물리치라고 하십니다. 거기에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각각의 유혹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돌이 떡이 되게 하라는 유혹, 물질에 대한 유혹, 육체적 시험입니다. 3절입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빵에 대한 유혹은 가장 원색적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당하는 유혹이 바로 이 시험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물질에 가장 약하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압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는 우리를 빵으로 유혹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이 유혹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주님은 40일을 굶었지만 그 시험을 이겼습니다. 마귀가 얼마나 교활하고 악랄합니까? 가장 약해있을 때, 빵을 준다고 하면 영혼이라도 팔아야 할 사정일 때, 마귀는 유혹합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 시험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결정적인 유혹을 주님은 물리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의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우리 영혼을 빵에 팔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육체적 본능을 자극하며 유혹하는 마귀의 시험을 주님처럼 이겨야 합니다. 주님이 모범을 보이신 것처럼 마귀가 주는 빵의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에서처럼 팥죽 한 그릇에 자기 영혼을 팔고 맙니다. 그런 영혼을 멸망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40일을 굶어도 절대 빵에 자신의 영혼을 팔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정신적인 시험입니다. 5절 이하입니다.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인간의 명예, 허영, 공명심을 노린 유혹입니다. 누가 만일 성전 꼭대기에서 밑으로 뛰어내렸는데도 멀쩡하다면,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 되겠습니까? 당장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인기를 끌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정신적인 유혹을 가차 없이 물리칩니다. 당시 주님은 공생애를 앞두고 많은 사람의 지지가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마귀가 기가 막히게 접근합니까? 그러나 주님은 이 또한 물리치십니다. 7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지금도 명예심, 허영심으로 망하고 파멸에 이르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많습니다. 우리가 늘 조심해야 할 유혹이 바로 이러한 정신적 유혹입니다. 스타가 되려는 욕구, 남의 주목을 끌려는 욕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마귀는 교활해서 이런 유혹에 약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명예심, 허영심을 자극해서 그를 파멸로 이끕니다. 정신적인 시험을 이깁시다. 주님처럼 말씀으로 그런 유혹을 제압합시다.


셋째는 가장 무서운 영적 시험입니다. 8절 이하입니다.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것은 하나님을 배신하라는 유혹입니다. 하나님 대신 자기를 섬기는 큰 영광을 주겠다고 합니다. 주님은 이 시험도 말씀으로써 일축합니다. 10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주님은 마귀를 향해 추상같이 책망하십니다. 


주님은 이렇게 마귀의 유혹 앞에서 절대 육체도, 정신도, 영혼도 팔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끝까지 말씀으로 자신을 지키십니다. 우리도 이렇게 살아야 옳습니다. 주님은 모든 인류를 대표해서 이 시험을 당하고 또 이기셨습니다. 우리는 늘 이러한 유혹과 맞닥뜨립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라고 하십니다. 사순절 고난 기간에는 특히 더 말씀을 가까이 합시다. 주님처럼 말씀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크고 작은 마귀의 유혹, 물질과 정신적, 영적 유혹을 다 물리칩시다. 주님처럼 말씀으로 승리합시다. 그래서 주님께도 안도감을 드리고 하나님께 기쁨을 바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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